삼성전자 3분기 잠정실적은 매출액 62조원, 영업이익 14조5000억원으로 한화투자증권 추정치인 영업이익 14조2000억원을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부문별 영업이익은 10월 31일 발표되는 세부 실적에서 밝혀지며 반도체 10조1000억원, IM 3조2000억원, 디스플레이 9000억원, 가전 3000억원 등으로 추정된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라 디램과 낸드 영업이익률은 각각 63%, 48%를 달성했을 것”이라며 “IM에서는 갤럭시S8 판매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노트8이 400만대 이상 판매됨에 따라 3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6조5000억원이며, 이는 시장 컨센서스 대비 3% 높은 수준”이라며 “최근 반도체 가격 상승세가 매우 가파른 것을 감안하면 더 상향 조정 가능성이 높아진다”라고 분석했다.
3분기 디램 가격은 10~15%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디스플레이에서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율 회복과 더불어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실적 개선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반도체 슈퍼싸이클에 힘입어 3분기 감익 우려가 깨끗이 해소되고, 이제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앞두고 있다”며 “앞으로 최대 관건은 주주환원정책으로 시장에서는 현재 가이드라인인 잉여현금흐름(FCF)의 30~50% 환원 수준 보다 더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다가오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에서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긍정적인 변화만 있다면 주가는 중장기적인 상승세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