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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국인 실종·사드보복’…흥행 위기감 감도는 코리아세일페스타

신미진 기자

mjshin@

기사입력 : 2017-10-02 15:26

최장 연휴에 출국자수 역대 ‘최다’
사드보복에 중국 국경절 특수 실종
“사실상 연휴 다음이 진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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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쇼핑관광 축제 ‘코리아세일페스타’의 대규모 특별할인기간인 지난 1일 인천국제공항에는 출국 준비를 하는 사람들로 가득한 모습이다. 독자 제공

국내 최대 쇼핑관광 축제 ‘코리아세일페스타’의 대규모 특별할인기간인 지난 1일 인천국제공항에는 출국 준비를 하는 사람들로 가득한 모습이다. 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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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신미진 기자]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지난달 28일 개막해 오는 31일에 폐막하는 국내 최대 쇼핑관광 축제 ‘코리아세일페스타(Korea Sale Festa)’가 기대와 우려 속에 출발했지만 업계에서는 벌써부터 흥행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최장 10일간의 추석 연휴와 기간이 겹치며 내국인들이 해외로 빠져나간 탓에 ‘대규모 특별할인기간(9월28~10월9일)’ 의미가 없을 뿐만 아니라,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인해 중국의 최대 연휴인 국경절(10월 1~8일) 특수가 사라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코리아세일페스타에는 엔터테인먼트·숙박·외식업체 등 서비스업체들이 대거 참석하며 400여개 기업이 참가했다. 지난해 유통·제조업체 중심의 341개보다 늘어난 규모다.

정부는 코리아세일페스타 개막일인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9일까지를 ‘대규모 특별할인기간’으로 정하고 홍보에 나섰지만, 추석과 맞물린 긴 연휴 탓에 내국인들이 해당 기간 대거 해외로 빠져나가며 취지가 무색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추석 황금연휴 첫날인 지난달 30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한 여객수는 11만 4746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가 다음날인 1일 11만 6112명을 기록하며 하루 만에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공사 측은 길게는 열흘까지 쉴 수 있는 연휴를 맞아 외국으로 떠나는 여행객이 몰리면서 이틀 연속 신기록을 세운 것으로 판단했다.

지난해 코리아세일페스타의 경우 추석 연휴(9월14~18일)가 지난 9월 29일부터 한달간 진행됐다. 당시 추석연휴가 지나고 본격 가을맞이 쇼핑에 나서는 소비자들의 심리와 집중 세일기간이 맞물려 코리아세일페스타의 특수를 누릴 수 있었다는 게 유통업계의 설명이다.

아울러 사드보복으로 인해 중국의 최대 연휴인 국경절 특수를 누리지 못하는 점도 업계의 한숨을 더한다.

산자부에 따르면 지난해 코리아세일페스타의 경우 중국 국경절(10월1~7일)과 맞물려 28만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대거 한국을 방문해 쇼핑을 즐겼다. 특히 외국인을 주 고객으로 하는 면세점은 2015년 코리아블랙프라이데이 행사 기간에 비해 매출이 29.5% 증가했다.

동기간 외국인 대상 매출은 면세점 매출의 58%에 달했다. 내국인들이 주로 찾는 백화점 매출은 8.7%, 대형마트가 1.6% 증가에 그친 것을 감안하면 지난해 코리아세일페스타의 외국인 특수 효과가 뚜렷히 나타난 셈이다.

당시 업계에서는 이번 흥행을 바탕으로 올해 코리아세일페스타에는 중국 관광객이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지난 3월부터 시작된 사드보복으로 중국 당국의 자국민 방한 금지 정책이 시행되면서 상황은 급반전 분위기를 맞았다.

2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방한 중국인 관광객은 총 287만 3566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48.7% 감소하며 반토막이 났다. 같은 기간 누적 방한 관광객은 886만 4182명으로 22.8% 줄어들었다.

한 면세점업계 관계자는 “한중관계가 계속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경절 특수로 중국 관광객들이 갑자기 국내로 몰려들리는 만무하다”며 “각 유통업체 별로 차라리 추석 연휴기간이 끝난 뒤부터 본격 내국인 잡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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