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부회장 등 삼성 전·현직 임원 5인에 대한 항소심을 맡은 서울고등법원 형사13부(부장판사 정형식)는 28일 공판준비기일을 열고 향후 재판 진행 일정 계획을 밝혔다.
공판준비기일은 정식 심리에 들어가기 전 향후 진행될 재판에 대해 변호인과 검찰이 쟁점을 정리하는 자리다. 이날 재판에는 이 부회장 등 삼성 측 피고인 전원이 불참했다. 이 기간에는 피고인의 출석 의무가 없기 때문이다.
우선 재판부는 3번의 공판을 열어 특검과 변화인 양측이 준비한 항소 이유를 듣기로 했다. 이후 다음 기일부터는 본격적인 증인 신문에 들어갈 방침이다.
당장 다음달 12일에 열리는 첫 공판에는 삼성 승계 현안과 관련, 부정청탁의 필요성 등을 다루는 PT공방이 진행될 예정이다. 두 번째 기일에는 삼성의 정유라 승마지원과 관련된 내용이 쟁점으로 다뤄진다. 이어 세번째 기일에는 미르·K스포츠재단의 출연금 등 나머지 부분들에 대해 입장을 듣기로 했다.
3번의 PT공방 이후 11월부터는 증거조사가 진행된다. 10월에는 목요일마다 재판을 열고, 11월부터는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이틀씩 재판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특검은 이날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를 증인으로 신청했다. 특히 박 전 대통령은 앞선 1심 재판에서 3차례나 증인으로 소환됐지만 모두 거부한 바 있다.
변호인단 측에서는 박 전 대통령과 최씨,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 등을 포함한 총 10명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김승한 기자 sh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