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건설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 '디에이치'. 사진=현대건설.
27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실시된 반포 1단지 재건축 시공사 선정총회에서 현대건설은 ()표를 얻어 ()표를 득표한 GS건설에게 반포 1단지 재건축 시공권을 넘겼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라며 "~~~~"라며 총회 결과를 받아들였다.
반포 1단지 재건축 시공권 확보에 실패하면서 2015년 출범한 프리미엄 브랜드 디에이치의 '강남 H라인' 구축에 암초가 걸렸다. 강남 H라인은 양재대로 라인, 삼성동 라인 등을 완성시키겠다는 전략이다. 현대건설은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디에이치 아너힐즈, 개포 1단지, 개포 8단지-가락시영-둔촌 주공으로 이어지는 양재대로 라인, 한강변을 중심으로 한 삼호가든 3차 라인,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센터로 대표되는 삼성동 라인을 완성시키겠다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강남 랜드마크가 없는 현대건설은 디에이치를 앞세워 반포 1단지 수주, 강남 진출을 꾀했다"며 "그러나 해당 단지 재건축 시공권 확보에 실패함으로써 디에이치 강남 H라인 구축에 차질이 생겼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이 최종 목표로 지목되는 압구정 현대아파트 재건축 시공권 확보에도 긍정적인 결과로 볼 수 없다.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1976년 현대건설이 건설한 강남 최초 고급 중대형 아파트다. 70년 현대건설 역사를 상징하는 곳이라고 볼 수 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현대건설의 강남 재건축 강자 재부상의 마지막 퍼즐이 ‘압구정 현대아파트’라고 꼽는다. 디에이치가 강남 재건축 시장에서 어느정도 자리를 잡은 다음 이 단지 수주를 통해 방점을 찍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현대건설이 강남 최초 고급 중대형 아파트로 건설한 곳으로 상징성이 매우 크다"며 "강남 재건축 '최대어'인 반포 1단지 재건축 시공권 확보에 실패는 향후 압구정 현대아파트 수주전에도 긍정적인 결과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