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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키움증권, 신용융자 이자율 인하로 연간 220억 이익 줄어들 것"

구혜린 기자

hrgu@

기사입력 : 2017-09-26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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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구혜린 기자] 대신증권이 26일 키움증권에 대해 신용윤자 이자율 인하 발표와 관련해 연간 세전 순이익이 8.8%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투자의견은 ‘마켓퍼폼(market perform)’을 유지하되 목표주가는 9만6000원에서 9만2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전일 키움증권은 11월부터 신용대출 기간 30일 이하 대출금리를 인하하고 30일 초과 대출금리는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 11.75%의 금리가 적용되던 15일 이하 대출의 경우 7일 이하는 7.5%, 8일부터 15일이하는 8.5%로 금리가 낮아진다.

또 이자 부과방식도 체자법 방식에서 소급법 방식으로 변경했다. 체자법 방식은 구간별 이자율로 산출된 이자를 합산, 누적해 적용하는 것이며, 소급법 방식은 신용 상환시점을 기준으로 금리가 확정되는 방식이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미 소급법을 적용하는 증권사의 기간별 금리 구조와 비교하면 키움증권의 신용융자 이자율은 한국투자증권 대비 약 0.7%포인트~1.1%포인트 높은 수준이고 평균 이자수익률은 8.0%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는 기존 9.3~9.4% 대비 1.3%포인트~1.4%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라며 "분기 기준 약 38억~40억원의 이자수익 감소가 예상되고 연간 기준으론 약 220억원 이익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키움증권의 올해 별도 기준 세전 순이익을 2364억원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자수익 감소를 감안하면 추정된 세전 순이익에서 약 8.8% 순이익 감소 요인이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이자율 인하가 신용융자가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도 미미하다고 판단했다. 강 연구원은 "3분기 신용잔고는 1조3200억원으로 현실적인 한도에 도달했다"며 "신용융자 이자율 하락이 신용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은 미미하다고 판단돼 이자수익 감소는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브로커리지 부분의 경쟁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과 개인매매비중 하락으로 키움증권의 약정 점유율 회복이 지연 되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9만2000원으로 4.2% 하향 조정했다"고 덧붙였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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