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최운열 의원과 자유한국당 김종석 의원, 금융위원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모험자본 공급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자본시장의 역할’ 정책세미나가 21일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개최했다. (왼쪽부터)코넥스협회 김군호 회장, 서울대학교 고봉찬 교수, 서울대학교 민상기 교수, 더불어민주당 최운열 의원, 일자리위원회 이용섭 부위원장, 금융투자협회 황영기 회장, 미래에셋대우 최현만 수석부회장, 대신증권 나재철 대표, 이베스트증권 홍원식 대표.
이미지 확대보기최운열 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저성장, 청년실업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혁신기업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며, 혁신기업에 대한 투자 선순환구조를 마련하는 데 자본시장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종석 의원은 “국내 혁신기업들의 생존률을 높이기 위해 높은 투자위험을 감수하면서 장기 자본을 제공할 수 있는 금융회사가 필요하다. 한국의 스타트업 기업이 페이스북과 같은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투자은행이 모험자본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황영기닫기황영기기사 모아보기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축사를 통해 “투자은행이 모험자본시장에서 새로운 메기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초창기 아마존(Amazon)이라는 기업이 모험자본시장을 통해 자금조달 후 성장 과정에서 수십만명의 일자리를 창출한 것처럼 우리 업계도 모험자본 투자를 통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세미나에는 국회의원, 금융당국, 학계 및 금융투자회사 CEO 등이 참석했다. 특히, 일자리위원회 이용섭 부위원장이 참석해 관심을 표했다.
제1부 주제발표에서는 서은숙 상명대학교 경제금융학부 교수가 ‘모험자본 공급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투자은행의 역할’을,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이 ‘Great Rotation, 과잉 유동자금의 자본시장 유입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서은숙 교수는 “우리 금융이 미래형 고부가가치 산업의 성장을 유도하는 생산적 금융의 역할을 수행해야 하며, 모험자본시장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증권회사의 모험자본 투자·운용을 위해 영업용순자본비율(NCR), 레버리지 규제를 완화하고 모험자본 공급 확대를 위해 공·사모 제도개선이 필요하며 기업금융 서비스 제고를 위해 기업공개(IPO) 주관업무 제한을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세운 실장은 “시중의 과잉 유동자금이 생산적인 자금으로 선순환되기 위해서는 자본시장의 투자 매력도를 제고하고 해외 자산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합리적인 자본시장 과세체계 마련, 파생상품시장 진입장벽 완화, 비과세 해외주식펀드 일몰 연장, 증권회사의 외국환업무 확대 허용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채병권 미래에셋대우 전무와 윤승일 IBK투자증권 이사는 ‘국내 증권회사의 모험자본 투자 전략’을 발표했다.
채병권 전무는 “초대형 투자은행은 발행어음 조달자금으로 기존의 금융회사와 차별화해 신성장·혁신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기업 신용공여 한도 확대, 신성장기업 비상장주식 거래에 대한 과세 차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일승 이사는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 제도 등을 통해 중소형 증권회사도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중소형 증권회사가 크라우드펀딩, 신기술투자조합 등 모험자본 공급자로 역할을 확대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 부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제2부 패널토론에서는 고봉찬 한국증권학회 회장의 사회로 김광기 중앙일보 경제에디터, 김군호 코넥스협회장, 김성현 KB증권 IB부문 부사장, 박정훈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장, 양영석 한밭대 창업대학원 창업학과 교수 등 각계 전문가의 심도있는 토론이 이어졌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