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앞다퉈 ‘채용확대·복지향상’

신미진 기자

mjshin@

기사입력 : 2017-08-30 11:11 최종수정 : 2017-08-30 15:25

롯데 내달 1일부터 신입 공채‧인턴 채용
현대白 “하루 연차 4번 나눠 사용”
‘유통규제’ 가시화에 ‘J노믹스’ 발맞추기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지난 5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왼쪽에서 다 섯번째)과 관계자들이 ‘제 3회 신세계그룹 상생 채용 박람회’에서 커팅식을 진행하고 있다. 신세계그룹 제공

지난 5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왼쪽에서 다 섯번째)과 관계자들이 ‘제 3회 신세계그룹 상생 채용 박람회’에서 커팅식을 진행하고 있다. 신세계그룹 제공

[한국금융신문 신미진 기자] 정부의 유통업 규제가 가시화된 가운데 유통 빅3인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그룹이 고용 확대와 직원들의 복지 향상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서비스직군은 업무강도가 높다는 이미지를 탈피하면서도 일자리 창출을 앞세운 ‘J노믹스’에도 발을 맞추기 위함이라는 분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은 유통업계 최초로 내달 1일부터 개인 하루 연차를 4번에 나눠서 쓸 수 있는 ‘2시간 휴가제’를 도입한다. 시간 단위로 움직여야하는 유통업계 특성상 이 같은 제도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여성 인력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업무 특성을 고려해 현대백화점과 패션 계열사 한섬에 우선적으로 적용한 뒤 현대홈쇼핑, 현대그린푸드 등 다른 계열사로 2시간 휴가제도를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2시간 휴제로 인해 임직원들이 여가활동과 자기계발 등 ‘저녁이 있는 삶’을 보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자녀를 둔 기혼 여성과 임산부 직원들의 제도 사용률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현대백화점그룹은 올 하반기에 지난해 하반기(1030명)보다 약 30% 가량 늘어난 1340명을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 등 계열사 소속 비정규직 직원 2300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등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앞다퉈 ‘채용확대·복지향상’


롯데그룹은 오는 1일부터 2017년도 하반기 신입사원과 동계 인턴사원 공개채용을 실시한다. 올 하반기 공채·인턴 및 경력사원으로 6100명을 선발해 동일한 채용인원 수준을 유지해 2022년까지 약 7만명을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신입 공채 인원의 약 40% 이상을 여성으로 선발한다.

이는 신동빈닫기신동빈기사 모아보기 롯데 회장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경영혁신안에 따른 구체적인 채용 로드맵이다. 신 회장은 당시 “좋은 일자리 7만여개를 만들기 위해 5년간 40조원을 투자하겠다”며 “또 3년에 걸쳐 1만명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롯데그룹은 향후 3년간 비정규직 1만명을 단계적으로 정규직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정규직으로 전환된 직원들에게도 승진 기회를 차별없이 제공하며, 근무성적이 우수한 직원에게는 일반 직무로도 전환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할 예정이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2015년에는 1만 4000명, 지난해에는 1만 5000명을 신규 채용했으며, 올해도 전년 이상의 인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5월에는 ‘제 3회 신세계그룹 상생 채용 박람회’를 열고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신세계푸드 등 주요 계열사 14개의 구직 정보를 제공했다.

지난달 청와대 호프미팅에 참석한 정용진닫기정용진기사 모아보기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골목상권과 상생할 수 있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신세계가 경력단절 여성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고용 창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신세계그룹의 경우 지난 2014년 비전 ‘2023’을 통해 10년간 17만명을 고용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뒤 최근 2년간 총 3만 여명을 고용해오고 있다. 지난 24일 오픈한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고양을 통해서도 약 3000여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신세계 측은 기대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유통업계는 그간 직원들의 무덤이라고 불릴 정도로 업무 강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아왔다”며 “이제는 채용인원 확대에 있어서 숫자 경쟁만 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복지제도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 계획을 밝히고 있어 앞으로는 긍정적으로 평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