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거래소가 2017사업연도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총 731개사 중 642개사를 대상으로 상장법인의 상반기 실적(K-IFRS 개별·별도 기준)과 주가와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영업이익·순이익이 모두 흑자전환한 법인 27개사의 주가는 평균 20.69% 상승했다.
결산기변경, 분할합병, 제출유예, 감사의견 비적정, 신규상장법인 등 전년 동기 실적과 주가와의 비교가 불가능한 89개사는 제외했다. 주가등락률 조사 기간은 지난 1월 2일부터 이달 23일까지다.
올해 사업연도 상반기 실적 호전법인의 주가는 전반적으로 상승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흑자전환한 법인의 주가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같은 기간 전체종목의 주가등락률 단순평균은 4.45%, 같은 기간 코스피 등락률은 16.79%다. 실적 지표 중 매출액·영업이익·순이익 중 단일 지표만이 호전된 경우, 주가 상승률은 동기간 코스피 수익률을 하회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이 증가한 416개사의 주가는 평균 7.7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증가한 295개사의 주가는 평균 13.18% 올랐다. 순이익이 증가한 308개사의 주가 역시 평균 11.87% 상승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영업이익·순이익이 늘어난 197개사의 주가는 평균 16.79% 치솟았다. 영업이익·순이익이 모두 흑자전환한 경우, 코스피 수익률을 초과했다.
상반기 실적이 저조한 법인의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며, 특히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적자전환한 법인의 주가 하락률이 두드러졌다.
실적 지표 중 매출액·영업이익·순이익 중 단일 지표만이 악화된 경우,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주가 하락폭은 소폭에 그쳤다. 하지만 매출액·영업이익·순이익이 동반 악화되는 경우, 단일 지표가 악화된 기업들에 비해 주가 하락폭은 21.78%포인트로 크게 나타났다.
전년대비 매출액·영업이익·순이익이 모두 감소한 137개사의 주가는 평균 4.99% 하락했다. 영업이익·순이익이 모두 적자전환한 법인 17개사의 주가는 평균 16.90% 하락했으며 전년 대비 하락폭은 33.69%포인트였다.
거래소 측은 “2017년 상반기 실적과 주가는 정의 상관관계를 보이며, 실적호전 법인의 수익률은 매출액 증감 보다는 이익규모 증감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다”라고 평가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