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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하반기 실적 복병 채권 대응 분주

고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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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7-08-28 01:36

NH 목표치 달성·KB 해외 비중 확대
보수적 리스크 관리·미 경제지표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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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하반기 실적 복병 채권 대응 분주
[한국금융신문 고영훈 기자] 상반기 증권사들의 실적은 어느때보다 양호했다. 하지만 미국의 금리 인상 이슈로 인해 증권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채권이 하반기 실적 복병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잭슨홀 심포지엄, 미 금리 인상 등에 신중 모드로 전환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이 9월 자산축소와 12월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국의 경제지표가 계속 견조함을 나타낼 경우 올해 추가 금리 인상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반기 증권사들의 채권 대응 전략 역시 대체적으로 신중해 보인다.

NH투자증권은 향후 4분기 글로벌 금리인상을 40% 전후로 내다봤다. 하지만 무리한 베팅 전략은 추구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NH투자증권 트레이딩 사업부는 지난 7월 기준 올해 목표 이익치를 달성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금리 인상 이슈에 대해 예의 주시하며 자산 축소에 대해서도 들여다 볼 것”이라며 “금리 이슈가 시장에 선반영 된 것인지 오판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해 분석하겠다”라고 말했다.

연초 미국 전문가들은 75bp의 금리 상승을 예견한 바 있다. NH투자증권 트레이딩부는 하반기 이머징 채권에 대한 전망도 나쁘지 않다고 판단했다. S&T(세일즈&트레이딩)의 상반기 업황은 상당히 좋았으며 하반기 역시 상반기 만큼은 아니더라도 나쁘지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금리 인상 이전에 채권 스프레드를 단기에 맞추겠다는 보수적인 운용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KB증권은 단기금리 조정은 있겠지만 과거와 같은 연속적인 모델일지는 지켜봐야한다는 입장이었다.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 등 현재의 시장상황을 예의주시하겠지만 하반기 채권 운용에 있어 크게 움츠러들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KB증권의 채권 운용 전략은 선진국 채권 등 해외 채권 비중은 소폭 늘리겠다는 입장이다. KB증권의 채권 보유액은 15조~20조원 수준이다. 단기적으로는 델타 조정은 할 수 있으며 해외 채권 비중이 있으면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인해 수익 방어나 헤지에도 나쁠 것이 없다는 의견이다.

신재명 KB증권 S&T 부문장은 “올해 변동성이 적은 편이었지만 이달 3년물 변동성이 커진 편이었다”며 “하반기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보는 전망이 많아 단기금리가 조정될 것이라고 보며 현재 대다수의 기관들이 보수적인 운용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채권 전략에 대해 관심사는 기대인플레이션과 지정학 리스크 확산 여부라고 밝혔다. 매크로 여건에 대해선 위험자산 선호 지속, 기대인플레이션 및 미국 지표·실적 회복 지속 등 확인 등이 필요하며 글로벌 금리에 대해선 핵심 유로존을 중심으로 중장기 국채금리 상승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래에셋대우의 2분기말 전체 채권잔고는 26조8000억원으로 대형 증권사 중에선 가장 많다. 대형 증권사들의 해외 채권 비중은 10% 안팍 수준이었다.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는 3분기말까지 글로벌금리가 순환적으로 반등해 미국채10년 2.5%대, 독일채 10년 0.7% 내외 정도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프라이즈 지수에 반영된 낮아진 경기모멘텀이 순환적으로 반등하고, 근원물가를 중심으로 과도하게 낮아진 물가기대도 회복하고, 연준과 ECB 등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의 정책스탠스가 긴축적 여건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순환적으로 지표가 더 뒷받침되는 가운데 기저효과까지 반영돼 3분기 물가 바닥이 확인되면 글로벌금리는 추가로 더 오를 여지가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윤여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9월에 연준은 자산축소를 진행할 것이고, ECB 역시 10월 회의까지는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규모를 정할 것”이며 “3분기 미국보다 국내금리 상승모멘텀이 강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제한적 기대인플레이션과 점진적 통화긴축 스탠스 예상 하에서 중장기 국채금리는 박스권을 유지할 것”이라며 “국내 시장금리 역시 내년 기준금리 인상 반영과 확장적 재정정책 진행이 가시화되면서 시장금리 박스권은 점차 상승하고 장단기 금리차는 확대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하반기 선진국 금리 인상에 대한 이슈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금리 인상속도가 빠르게 진행 되지는 않을것으로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급격한 달러 강세가 예상되지 않으므로 이머징 로컬 채권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머징 로컬 국채에 대한 투자에 대해 당분간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향후 채권 투자 선호도에 대해선 신흥채권, 선진 투자등급(IG)와 미국 하이일드(HY), 원화채권, 선진국채 등의 순으로 제시했다.

신한금융투자 역시 12월 금리 인상을 50% 정도로 보고 있다. 자산 축소와 미국 경제 지표 등을 유심히 관찰하고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를 하겠다고 밝혔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미국 실업률이 떨어지고 있어 채권 시장 낙관론은 어느정도 경계하고 있다”며 “미국 정부가 급격히 자산을 축소하진 않을 것으로 보이며 우리도 학습효과가 있기 때문에 잘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채권의 경우 브라질 채권의 전망이 나쁘지 않아 비중을 줄일 생각은 없다고 덧붙였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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