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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상온 가정간편식, CJ·오뚜기 텃밭에 도전

신미진 기자

mjshin@

기사입력 : 2017-08-28 01:10

냉장냉동 1위 ‘피코크’ 후광 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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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상온 가정간편식, CJ·오뚜기 텃밭에 도전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신미진 기자] 신세계 이마트가 자체 식품 브랜드(PL)인 ‘피코크’를 앞세워 상온 가정간편식(HMR) 시장에 진출했다. 기존 냉동·냉장 간편식에서 얻은 프리미엄으로 CJ제일제당과 오뚜기 등에 도전장을 던진 셈이다.

27일 이마트에 따르면 피코크는 ‘한반 곤드레 된장 국밥’과 ‘한반 고사리 육개장 국밥’ 2종을 전 점포와 이마트몰에서 선보이며 상온 HMR 시장에 진출했다. 이마트가 즉석밥을 제외하고 피크코 브랜드로 상온 HMR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마트는 이번 국밥 2종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피코크 브랜드에서 상온 HMR 상품 종류를 100개로 확대해 상품 라인업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밥과 국물을 서로 다른 전문 생산업체에 위탁해 생산하면서 전문성도 높였다는 설명이다.

CJ제일제당은 기존 ‘햇반 컵밥’ 시리즈에 지난해 6월 ‘비비고 가정간편식’을 추가로 출시하며 상온 HMR 영역을 선점했다. 육개장, 사골곰탕 등 6개 제품으로 구성된 비비고 가정간편식은 론칭 8개월 만에 국·탕·찌개류 HMR 부문에서 1위로 올라서는 등 무서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국내 국·탕·찌개 HMR 시장에서 CJ제일제당은 점유율 37.7%로 1위를 기록했다. 오뚜기가 27.0%로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뒤를 아워홈, 하림 등이 잇고 있다.

CJ제일제당의 ‘햇반 컵밥’은 지난 2015년 출시 이후 60%대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며 전체 컵밥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는 평가다.

1981년 ‘오뚜기 3분 요리’를 출시한 오뚜기는 상온 HMR의 시초다. 1998년 업계 최초로 ‘사골곰탕’ 제품을 내놔 관련 시장에서 현재까지 점유율 90%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오뚜기의 경우 상온 HMR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점유율이 하락하자 ‘오뚜기 피자’ 등 냉동식품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처럼 각 식품·유통업체가 HMR 영역 확대에 나서는 이유는 시장의 높은 성장률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농식품교육원에 따르면 지난해 HMR 시장 규모는 2조 3000억원으로 매년 두 자릿수의 성장을 이어왔다. 올해는 약 3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이중 상온 HMR은 별도의 보관이 필요하지 않은 장점과 포장기술의 발달에 따라 몸집을 빠르게 불렸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레토르트 간편식 소비시장은 2013년 1052억원에서 2015년 1287억원으로 22.3% 성장했다. 또 탕류는 같은 기간 점유율이 19.9%에서 28.2%로 크게 오르며 카레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과거 상온 제품은 멸균처리 과정에서 냉장냉동 상품에 비해 맛이 떨어진다는 인식이 강했으나, 최근 맛을 구현하는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소비자들의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또 냉장냉동 간편식에 비해 가격이 30~40% 저렴한데다 유통기한이 길고 휴대성이 높아 수출에 유리한 점도 각 업체가 경쟁적으로 뛰어드는 이유로 꼽힌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포화 상태에 이른 식품업계가 수요가 폭증하는 가정간편식 시장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집밥의 맛을 그대로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을 선점하는 것도 주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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