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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성장’ 시대…백화점업계, 자체브랜드(PB) 강화 총력

신미진 기자

mjshin@

기사입력 : 2017-08-27 22:04

올 상반기 백화점 0.9% 성장 그쳐
롯데백화점 ‘엘리든’ 브랜드명 통합
신세계백화점 다이아몬드‧속옷 제작
갤러리아백화점 ‘식품’ PB사업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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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자체브랜드(PB) 편집숍 ‘엘리든’ 로고 모음. 롯데백화점 제공

롯데백화점 자체브랜드(PB) 편집숍 ‘엘리든’ 로고 모음. 롯데백화점 제공

[한국금융신문 신미진 기자] 사실상 ‘제로성장’ 위기에 직면한 백화점업계가 자체브랜드(PB) 상품으로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발길을 끄는 한편 수수료를 통한 이익구조를 자체 사업으로 확장시키겠다는 전략이다.

27일 롯데백화점은 현재 5개의 각기 다른 직매입 PB 의류 편입매장을 통합한 브랜드 ‘엘리든’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오는 31일 잠실점을 시작으로 부산본점 등으로 엘리든을 점차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005년도 첫 직매입 편집샵인 여성 수입 의류 ‘엘리든’ 론칭을 시작으로 ‘바이에토르’, ‘비트윈’, ‘아카이브’, ‘르 보헴’ 등 5개의 PB 브랜드를 갖추고 있다. 이들 브랜드는 성별, 연령 등에 따라 차별점을 뒀으며 르 보헴은 의류에서 리빙으로 상품군을 확대한 케이스다.

이를 고유 브랜드명인 ‘엘리드’ 브랜드를 적용, ‘엘리든 스튜디오’, ‘엘리든 플레이’, ‘엘리든 맨’, ‘엘리든 홈’ 등 이름과 인테리어 콘셉트, 로고 및 상품 구성 재정비를 통해 통합된 브랜드로 새 출발을 한다는 설명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고객들은 현재 PB편집매장을 각각의 브랜드로 알 뿐 롯데에서 직매입하는 운영 브랜드라는 것은 인지하지 못 한다”며 “이번 PB통합 브랜딩을 통해 고객인지도와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최근 자체 속옷 제작 브랜드인 ‘언컷’을 론칭했다. 백화점이 속옷 브랜드를 직접 제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 2월 다이아몬드 중심의 결혼 예물용 브랜드 ‘아디르’를 선보인데 이어 PB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신세계는 언컷 개발을 위해 란제리 전문 디자이너를 포함한 1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1년여간 매달렸다. 이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위치한 란제리 중심의 패션 편집숍 ‘엘라코닉’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언컷은 가성비(가격대비 성능)를 중시하는 트렌드에 맞춰 브라 3만원~5만원대, 팬티 1~2만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신세계의 쥬얼리 브랜드 ‘아디르’의 경우에도 티파니 등 해외 럭셔리 브랜드보다 약 20% 낮은 가격에 동일한 품질의 예물을 판매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손문국 상품본부장은 “백화점, 쇼핑몰, 아웃렛 등 국내 많은 유통시설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업의 본질인 상품 차별화를 위해 델라라나, 아디르에 이어 직접 제작한 란제리 중심의 매장인 엘라코닉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이밖에 갤러리아백화점은 지난해 유기 참기름과 들기름인 ‘고메이494’를 론칭한 데 이어 지난 2월에는 고추장으로 상품군을 확장시키며 식품을 중심으로 PB브랜드를 키우고 있다.

이처럼 백화점업계가 자체 브랜드 사업에 서둘러 나서는 이유는 온라인 유통채널에 밀려 점차 둔화되는 성장률에서 기인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백화점 채널 매출은 지난해 동기대비 0.9% 성장하는 데 그쳤다. 반면 이마트몰, 롯데닷컴 등 온라인판매는 25.1% 성장했으며, G마켓·11번가 등 온라인파매중개는 8.8%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백화점 등 오프라인 유통채널은 제로성장 시대에 국면했다”며 “단순히 판매 중개인 역할이 아닌 자체 사업 확장에도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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