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용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잭슨홀 미팅 이후 실물지표의 확인을 거쳐야 하는 미국이지만 그럼에도 대차대조표 축소라는 빅 이벤트를 앞두고 있어 연준의 행보에 당분간 시장의 관심이 모아질 수 밖에 없다”며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목표가 물가와 고용의 안정이라는 점에 비춰볼 때, 금주 발표되는 미국의 고용지표 등은 여전히 관심권 안에 자리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 연구원은 “현재로서는 임금상승세가 연준의 기대보다 더디지만 18만명 가량의 신규고용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7월 개인소비의 증가와 비교적 무난한 8월 ISM 제조업지수 등은 대차대조표 축소를 지지해줄 것”이라며 “FRB와 ECB가 통화정책 정상화라는 큰 방향 전개에도 속도는 점진적으로 가져갈 것 이라는 점은 분명하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내 가계부채 확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주택시장 안정을 추구하고 있는 신정부의 출범으로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셈법은 좀더 복잡해지는 양상”이라며 “이번주 발표되는 두자리대 수출증가율, 선진국과 달리 전년비 2%를 넘어선 소비자물가는 향후 한은의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한 시장 논쟁을 유발할 수 있는 변수”라고 전망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