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7년 연초부터 아시아 증시(중국·일본 제외)에서 꾸준히 매수세를 이어온 외국인은 7월을 기점으로 매수강도가 약화되거나 매도세로 전환하고 있다.
아시아 주요국 월별 순매수금액은 7월 처음으로 1억4600만US달러를 기록한 이후 8월 첫째주에만 3억7500만US달러를 기록해 전반적으로 매도세로 반전되는 분위기였다.
올해 7월 외국인 순매도 최대 국가는 인도네시아로, 순매도 금액이 7억9800만US달러에 달했으며 이어 한국이 3억7400만US달러를 기록했다. 8월 첫째주 순매도가 많은 국가는 대만(2억US달러), 한국(1억7400만US달러), 태국(7600만US달러), 인도네시아(2300만US달러) 순이었다.
중국·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연단위로 2015년을 제외하고, 2012년 이후 꾸준히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2017년 8월 4일 기준 전년 전체보다 많은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연초부터 상승세를 이어오던 아시아 증시는 8월 들어서면서 대부분 조정장세를 시현했다. 8월들어 7월말 대비 지수조정은 인도 -2.2%, 한국 -1.4%, 베트남 -1.3% 일본 -0.9% 순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 올해 지수 상승률은 홍콩(27.4%), 인도(19.4%) 한국(16.9%), 필리핀(16.7%), 베트남(16.4%), 싱가폴(15.2%), 대만(13.2%) 순으로 높은 상황이다. 이어 인도네시아(10.0%), 말레이시아(8.6%) 등도 견조한 상승세를 시현하고 있다.
신광선 거래소 경영지원부 팀장은 “아시아 주요국 증시에서 올해 5월까지 유일하게 하락세를 보였던 중국도 이후 상승세로 반전해 5.5% 상승했다”며 “일본(3.3%)과 태국(1.9%)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