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
지난 4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금용국가포럼 출판토크와 포용금융연구회 발족 세미나에서 이와 관련해 발언했다. 포용금융에 관심 있는 교수와 금융 부문의 인사들을 주축으로 금융부문의 역할과 방향을 재정립하고자 포용금융연구회를 발족했다.
류 대표는 7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국민연금이 해외 공적연기금에 비해 사회책임투자 규모가 부족하다”며 “글로벌 연기금들은 대부분의 주식이나 부동산도 사회책임투자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국민연금의 투자와 운용은 국민경제와 인덱세이션(물가연동)되며 그런 성격의 투자자를 유니버셜오너라고 칭한다. 이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 스크리닝을 실시해 환경적·사회적인 요소를 고려해 주민들의 생활을 위협한다든지의 직·간접적 문제를 ESG투자와 연계해 생각해 보자는 것이다.
그는 “이를 위해선 국민연금 운영자들이 유니버셜 오너십을 가져야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연금은 한국 주식투자 규모가 120조원 정도며, 295개 이상 기업의 5% 이상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국민연금이 이같은 착한 기업투자라고 불리는 SRI 규모를 늘린다면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제거돼 현재 주가수익비율(PER) 10배에서 이머징마켓의 15배 수준으로 오른다면 그만큼의 캐피탈게인을 얻을 수 있다는 논리다.
류 대표는 “장기적으로 복지수준이나 포용정책 수준이 올라가면 출산율이 늘어나고 일자리가 늘어 국민연금 가입자도 불어날 것”이라며 “국민연금의 장기수익률과 연결돼 국민연금 제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국민연금의 SRI는 10년 정도 흘렀으며 그동안의 수익률은 나쁘지 않았다”며 “현재 6조3000억원 정도로 아직 전체 1% 수준밖에 안되며 더 늘려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외부 불경제나 공익성도 함께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