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은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21.9% 감소한 1644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3% 증가한 9089억원을 달성했다.
원당과 대두 등 원재료 가격이 상승하면서 소재 사업의 수익성이 하락했고, 동남아 생물자원 시장의 시황 부진이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사업부문별로 식품부문은 비비고와 고메 등 가정간편식(HMR)의 호조로 매출이 전년대비 7.1% 증가한 1조 1815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주 원재료인 원당 가격이 전년 동기대비 36% 상승하는 등 소재사업의 수익성이 낮아지면서 영업이익은 35.8% 낮아진 542억원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최근 원당가격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하반기부터는 식품사업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바이오부문 매출은 주요 제품인 ‘L-메치오닌’의 판가 하락에도 대부분의 아미노산 판매량이 늘며 전년대비 2.9% 증가한 4692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0.4% 늘어난 329억원을 기록했다. 고수익 제품인 핵산 및 발린의 판매량이 지난해에 비해 증가했고, 트립토판의 글로벌 판가가 상승해 수익성이 개선됐다.
전체 매출의 약 7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는 생물자원부문의 매출액은 5446억 원으로 전년비 4.4% 증가했다. 전체 사료 판가가 약 7% 가량 하락했지만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 주요 진출국가의 사료 판매량이 전년 대비 두 자리 수 이상 늘며 성장성을 유지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앞으로도 장기화되고 있는 내수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사업구조혁신을 통한 수익성 제고와 글로벌 성장 가속화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