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사회책임투자는 1970년대 무기·담배·도박 등 ‘죄악주’ 종목에 대한 투자배제로부터 시작됐다”며 “1990년대 이후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며 유럽 연기금을 중심으로 사회책임투자가 본격화됐다“라고 말했다.
이후 사회책임투자는 유럽에서 미국, 호주를 거쳐 아시아로 확대됐다.
김 연구원은 “유럽은 상대적으로 규범이나 배제 요건에 따른 선별에 의한 전략에서의 비중이 높고, 미국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통합투자전략의 비중이 높다”며 “사회책임투자자산 중에서 기관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87%에서 2016년 74%로 낮아졌다”라고 진단했다.
해외에서 리테일에 팔리는 사회책임투자펀드는 주식펀드, 혼합펀드, 채권펀드 등 다양하다.
그는 이어 “2007~2008년 2조원을 넘어섰던 공모형 사회책임투자펀드 운용규모는 2000억원대로 줄어들어 우리나라의 사회책임투자펀드는 국내주식형 2623억원, 해외주식형 463억원이 운용되고 있다”며 “사회책임투자 전용 벤치마크를 도입하려는 대형 기관이 늘고 있는 추세로 사회책임투자를 위한 투자 안프라가 개선되면, 책임투자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