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SK텔레콤
이미지 확대보기최태원닫기최태원기사 모아보기 회장 27일부터 사흘간 중국 상하이 푸단대학 등에서 열린 ‘2017 상하이 포럼’에 참석해 사회 이슈 해결을 위한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했다.
28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상하이국제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개막식 축사에서 “서구는 물론 아시아 주요 국가들이 과거와 같은 고속성장을 지속하기는 어렵다”며 “이제는 고도 성장기에 묻고 넘겨왔던 문제들을 치유하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과거 우리의 최대 관심사는 재무적 이슈였으나 이제는 사회적 이슈로 그 무게중심을 옮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SK역시 단순한 사회공헌 활동을 넘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SK는 고용과 투자를 늘리고 비즈니스 파트너와 상생하는 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간 실험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SK가 지난해부터 사회적 기업들이 만든 사회적 가치를 돈으로 환산해 보상해주는 사회성과 인센티브(SPC, Social Progress Credit)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고 소개한 뒤, “SK는 재무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라는 더블 바텀 라인(double bottom line)을 모두 반영해 기업의 성과를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로 12회째인 상하이 포럼은 SK가 설립한 장학재단인 한국고등교육재단이 2005년부터 푸단대학과 함께 주최하는 경제부문 국제 학술 포럼이다. 최 회장은 한국고등교육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매년 이 포럼에 참석하고 있다.
‘아시아와 세계, 새로운 동력, 새로운 구조, 새로운 질서’를 주제로 한 올해 포럼은 2010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크리스토퍼 피사리데스, 영국 런던 정경대 교수, 압둘라 귤 전 터키 대통령 등 각국 정·관·재·학계 1000여명이 참석했다.
최 회장의 중국 방문은 지난해 9월 이후 8개월 만이다. 또한 지난달 24~26일 일본에서 도시바 인수전을 점검한 후 불과 한 달만의 해외 출장이라 차후 최 회장의 글로벌 행보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SK그룹은 올해 SK종합화학 본사를 중국 상하이로 이전하는 등 중국시장에 많은 공을 들였지만, 사드 문제가 불거지면서 SK이노베이션 공장 가동이 중단되는 어려움도 겪었다. 일각에는 최 회장의 이번 중국 방문을 두고 사드관련 문제 해결을 위한 움직임이 아니냐는 주장도 거론되고 있다.
한편, 최 회장은 상하이 포럼 참석에 앞서 베이징을 방문, SK차이나 제리 우 신임대표를 만나는 등 현장경영 행보를 이어갔다. 지난 4월 선임된 우 대표는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및 골드만 삭스에서 근무한 금융전문가다. 최 회장은 대내외 불확실성 증가가 중국 사업에 미치는 여파를 현장에서 살펴보며 해법 마련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한 기자 sh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