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8을 구매한 소비자들이 개통 2주 만에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에 자국이 남는 ‘번인(Burn in)’ 현상이 나타났다고 주장하고 있다.
번인 현상이란 같은 이미지를 화면에 장시간 띄워놨을 때 이미지가 있던 자리에 영구적인 자국이 남는 것을 뜻한다. 보통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를 사용한 지 1~2년이 지났을 때 발견되곤 했던 현상이다.
공교롭게도 갤럭시S8는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이 디스플레이는 자체 발광 소자를 사용하기 때문에 오래 사용할 경우 소자의 혹사로 인한 변색이 나타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갤럭시S8을 베젤이 없는 디자인을 구현하기 위해 홈버튼을 처음으로 없애는 대신 화면상에 존재하는 홈키를 추가했다.
번인현상 발견자들은 이같은 변화에서 원인을 찾고 있다. 홈키 부분이 화면에 늘 떠있기 때문에 번인현상이 하단부에 주로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표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삼성전자 측은 “이용자별로 각 사례 마다 차이가 있어 아직 확실한 문제라고 이야기하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해당 문제들에 대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몰레드 기능이 갤럭시S8에 처음 적용된 것이 아니며 기존에는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문제가 생겼다는 단말기 상태를 봐야 번인 여부 등을 파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갤럭시S8은 번인현상 외에도 여러가지 품질논란을 겪었다. 갤럭시S8은 일부에서 화면 액정이 붉게 보이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으며, 특정 통신사 가입 고객의 단말기에서 와이파이 접속이 비정상적으로 끊기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최근 진행한 바 있다.
오아름 기자 ajtwls070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