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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일식 롯데리아 대표 부실 해외법인에 깊은 시름

신미진 기자

mjshin@

기사입력 : 2017-04-27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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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일식 롯데리아 대표

노일식 롯데리아 대표

[한국금융신문 신미진 기자] 롯데리아의 지난해 해외법인 당기순이익이 모두 적자로 나타나면서 노일식 롯데리아 대표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2015년 해외법인의 차입금 문제로 적자전환했던 롯데리아는 지난해 신제품 출시 등에 힘입어 다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그러나 해외법인은 여전히 적자를 기록해 성장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버거킹재팬홀딩스 95억원 △베트남 롯데리아 70억원 △롯데리아 인도네시아 43억원 △락천리찬음(樂天利餐饮)관리유한공사(중국) 43억원 등 롯데리아의 해외법인 4곳 모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노일식 롯데리아 대표는 해외 시장 개척 능력을 인정받아 2013년 2월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노 대표는 2003년부터 10년 간 동남아 총괄임원으로서 베트남 등지에서 근무하며 매장 수를 폭발적으로 늘렸다. 이에 업계는 노 대표의 선임과 함께 해외 사업의 실적 순항을 예상했다.

그러나 지난해 베트남 롯데리아의 당기순손실은 70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약 13.1% 적자폭이 커진 것으로 집계됐다. 롯데리아는 1998년 베트남에 진출해 2014년 8월 200호점을 돌파하며 햄버거 프랜차이즈 중 가장 많은 점포를 가지고 있다.

롯데리아 측은 “베트남 롯데리아는 가맹점으로 전환하는 추세며 노후화 된 매장을 개·보수하는 과정에서 영업일 수가 줄어든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2010년 롯데리아에 인수 된 ‘버거킹재팬’은 적자폭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해외법인 중 가장 큰 적자를 내고 있다. 롯데리아는 당시 자본잠식 상태였던 버거킹재팬을 약 200억 원의 부채를 떠안는 조건으로 100엔에 인수해 화제가 됐다.

롯데리아는 2015년 당기순손실(개별기준) 572억원으로 적자전환한 것에 대해 버거킹재팬의 차입금에 대한 채무보증 548억 원을 회계 장부에 선 반영한 탓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판단했지만 롯데리아는 올 초 버거킹 재팬 홀딩스와 버거킹재팬 두 법인에 다시 649억 원의 신규 채무보증을 서야했다.

롯데리아는 지난해 라오스에 1호점을 개점했으며 현재 미얀마·캄보디아·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 곳곳에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해외사업을 진행하며 단기간에 수익을 내는 경우는 쉽지 않다” 며 “국내 외식업계가 포화상태인 만큼 앞으로도 해외 매장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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