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26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지분인수 행사에서 CJ대한통운 박근태 사장과 박강호 주 UAE 대사, Fuat Miskavi 이브라콤 회장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지난 1995년 설립된 이브라콤은 중동, 중앙아시아 지역 중량물 물류 1위 기업이다. 중량물이란 부피가 크고 무거운 화물로 대형 석유화학, 시추, 담수화 플랜트나 선박 블럭 등 조선 기자재, 대형 강교 구조물 등을 뜻한다.
이브라콤은 두바이에 본사를, 세계 15개국에 걸쳐 21개 법인을 두고 있으며 630여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2397억원이며 두바이, 이란, 이라크, 터키를 비롯한 중동과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지역 국가들에 주로 진출해 있다.
특히 통관, 국제물류 등 물류 전역에 걸친 사업면허를 보유한 지역 내 거의 유일한 기업으로 다수의 글로벌 제조기업들을 대상으로 W&D(Warehouse & Distribution·물류센터운영), 다국간 국경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브라콤 인수로 CJ대한통운은 해상과 육상이 결합된 글로벌 중량물 물류 체계를 갖추게 됐으며, 각종 플랜트나 건설 수요가 밀집된 중동, 중앙아시아 지역 중량물 물류 시장의 강자로 거듭나게 됐다. 중동, 중앙아시아 지역 내 독보적인 중량물 물류 수행 역량을 갖춘 이브라콤이 합류하면서 아시아 전역을 비롯해 유럽과 아프리카 지역으로까지 중량물 사업을 활성화할 전망이다.
박근태 CJ대한통운 사장은 “글로벌 탑 5 물류기업 도약을 위해 인수합병, 전략적 제휴 등 성장전략을 다각도로 추진하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까지 아우르는 대형 M&A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CJ대한통운은 26일 인도 수송분야 1위 기업인 다슬 로지스틱스 지분 인수를 통해 1대 주주에 오른 바 있다. 기존 중국, 동남아시아에 이은 이번 인도, 중동, 중앙아시아 지역 진출로 CJ대한통운은 그간 추진해왔던 ‘범아시아 1등 전략’을 강화, 향후 글로벌 TOP 5 물류기업 도약을 가시화할 수 있게 됐다.
CJ대한통운은 ‘2020년 글로벌 TOP 5 물류기업’ 도약을 목표로 국내 물류기업 중 유일하게 전 세계 물류기업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인수합병(M&A)을 지속 추진해왔다. 최근에는 해외 진출 확장성과 글로벌 물류기업의 위상에 걸맞도록 글로벌 사명을 기존 ‘CJ korea express’에서 ‘CJ Logistics’로 변경하기도 했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