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샘은 19일 최근 팬택 빌딩의 소유주인 오스타라씨나인 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와 최종 인수 전 단계인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세부 사항을 협상 중이며 팬택 본사 건물은 지하 5층, 지상 22층 규모(연면적 6만 6648㎡)로 2000억 원을 호가하는 업무용 빌딩이다.
지난 2013년 한샘은 본사 이전을 위해 401억 원을 들여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부지를 매입했지만, 실제 이전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
회사의 규모가 커지고 직원수도 급격히 증가한 만큼 문정동보다 넓은 부지의 확보가 필요하다는 내부 판단에 따른 것이다. 문정동 부지의 면적은 3811㎡ 이다.
현재 한샘의 임직원 수는 2689명이며, 이들은 방배동 사옥 외 인근의 2사옥과 누리빌딩, 방배직영점 옆 건물 등을 임대해 분산 근무하고 있다.
한샘 관계자는 “최근 수년 사이 급격한 외형 성장 및 이에 따른 인원 확충으로 통합 사옥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다만 현재 MOU 체결 내용을 제외한 회사의 이전 시기, 매각 금액 등은 특정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 상암으로의 이전이 결정되더라도 1~2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지난 1970년 서울 은평구에서 창립한 한샘은 1980년대 신사동으로 본사를 옮겼고 이후 1991년 사옥을 방배동 주변으로 이전해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