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과 티몬의 매출액은 늘었지만 영업 손실은 지난해 대비 증가했고 위메프만이 3사 중 유일하게 내실 성장에 성공했다.
위메프의 적자 축소에 따라 3사의 총 영업 손실은 7873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대비 소폭 감소를 보였다. 2015년 3사의 총 적자 규모는 8131억 원 이었다.
위메프의 지난해 매출은 2015년(2165억 원)보다 70.5% 늘어난 3691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 적자는 지난해의 55.3%(1414억 원)으로 감소한 636억원으로 나타났다.
쿠팡은 지난해 매출액이 2015년(1조 1337억 원)보다 67.59% 늘어난 1조 9000억 원을 보였다. 반면 영업 손실은 지난해 보다 3.3%(5470억) 증가한 5653억을 기록했다.
티몬의 경우 2015년 (1959억 원) 보다 46% 늘어난 2860억 원의 매출을 보였으며, 영업 손실은 지난해 보다 11.7%(1419억) 늘어난 1585억을 보였다.
적자가 늘어난 쿠팡과 티몬은 미래 성장 동력을 위한 투자가 손실 확대에 영향을 끼쳤다는 설명이다.
쿠팡은 물류 인프라 구축과 기술 개발 투자 등을 지속했다. 지난해까지 축구장 102개 규모(73만m²)의 물류인프라를 구축했고, 또 주력 사업인 로켓배송 가능지역을 전국 100%가 되도록 확장했다. 인천과 덕평 등지에 대형 물류센터도 문을 열었다.
티몬의 경우 영업 손실액 중 600억 가량이 마트와 투어 등 미래 성장 동력을 위한 신규 사업의 대폭 투자로 발생한 손실이라고 설명했다.
티몬은 지난해 슈퍼마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냉장냉동 및 신선식품 군을 확대했으며 이를 위한 물류와 콜드체인, 배송 서비스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진행했다. 이와 함께 국내 최다 보유의 항공권 티켓 예약서비스와 전 세계 호텔예약시스템을 완비하고 액티비티 상품 등을 구비했다.
위메프는 무료배송 확대, 최저가 쇼핑경험 제공, 신선식품 직배송 서비스 론칭, 상품 구색 확대 등 고객 편의성을 증대를 위한 부분에 집중 투자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부터 특정일을 활용한 ‘OO데이’ 방식의 특가 행사의 효과로 기존 고객의 재구매율 및 신규 구매자수 등도 늘고 있다.
위메프 측은 “올 들어 거래액 신장과 손인 개선 효과가 더욱 가시화되고 있으며 일자별 특가행사, 최저가 정책으로 기존 고객들의 재구매율 증가 및 신규 구매자수의 증가가 실적 호조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실적을 두고 일부 업체는 매출이 고속성장함과 함께 적자 규모가 이전에 비해 크게 확대되지 않는 등 수익성이 강화되고 있다는 자평을 내놓고 있다.
위메프는 이번 실적에 대해 흑자 전환을 달성하지 못했음에도 불구 “비용 통제가 가능한 사업모델을 구축했다” 고 평했고 티몬은 “신규 투자비용 600억 원을 제외할시 실제 손실규모는 900억 원 가량 이다”며 “2년 내 흑자 전환 하겠다”는 등 낙관론을 내놨다.
업계 관계자는 “3사 모두 외형은 커졌지만 위메프 외에 적자폭을 줄이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며 관련 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온라인 쇼핑의 외형 성장에 비해 적자 규모도 늘어나는 만큼 향후 모든 업체가 살아남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