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는 지난 13일 열린 경영이사회에서 이와 같은 내용을 결정하고 하남시 덕풍동 소재의 이마트 하남점 잔여부지와 평택시 비전동에 위치한 소사벌 부지를 매각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하남 부지를 2005년 매입 했으며 2008년 1차 개발을 통해 이마트 하남점이 개점했다.
이마트는 하남 잔여 부지를 이마트 하남점을 확대하는 데 쓰는 등 향후 상권의 발달에 따라 사용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초대형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이 인근에 문을 열며 잔여 부지의 활용방안이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남은 부지는 신세계건설에 560억 원에 매각키로 결정했다. 신세계건설은 이마트로부터 인수한 하남 부지를 주거상품 복합개발 등의 용도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 평택 부지는 이마트가 2012년 매입해 평택 2호점을 개점할 예정이었으나 지역 내 인허가 지연 등으로 인해 사업 효율의 감소하고, 해당 상권 변화 등 매력도가 떨어지며 매각이 결정됐다. 앞서 이마트는 2001년 평택 1호점을 오픈한 바 있다.
하남과 평택 부지 매각 이외에 일부 점포의 폐점 또한 이뤄진다. 이마트 학섬정은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사업이 국토교통부의 최종승인을 받을시 폐점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뉴스테이로 전환시 매월 임대이익을 확보할 수 있다.
학성점은 지난 2001년 월마트로 출발했다. 이후 2006년 이마트가 월마트코리아를 인수하며 이마트 학성점으로 문을 열었지만 부진을 딛지 못하며 폐점 결정됐다. 학성점의 영업 종료는 이르면 9~10월 중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어 이마트 점포 중 매출 1위인 은평점도 체질개선과 사업 효율 상항을 위해 리뉴얼에 들어간다. 3~4층을 ‘패션 스트리트’로 리뉴얼하고 21일 일렉트로마트가 들어서는 작업이 이뤄진다.
이갑수 이마트 사장은 이날 “지속성장을 위한 체력비축 차원에서 할인점 사업 내실강화와 수익구조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트레이더스와 이커머스 사업의 높은 성장세에 할인점부문 구조개선이 더해진다면 사업 포트폴리오도 탄탄해지고 소비자 이익 증대 및 주주가치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자외사 제외)는 지난해 연결기준 6332억원의 영업이익과 13조 564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매출은 5.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최근 할인점 사업이 하락세에 접어들면서 0.1%의 감소를 보였다. 반면 창고형 마트 트레이더스, 이마트몰 등 온라인 부문의 매출은 각 25.4%와 26.6% 증가한 1조 1957억원과 8386억원을 나타냈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