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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퇴직 임직원, ‘담철곤 회장 비리’ 엄중 수사 촉구

신미진 기자

mjshin@

기사입력 : 2017-04-14 18:06 최종수정 : 2017-04-17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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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철곤 오리온 회장

담철곤 오리온 회장

[한국금융신문 신미진 기자] 오리온그룹을 퇴직한 임직원들이 200억원 규모의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담철곤 오리온 회장에 대한 검찰의 엄중 수사를 촉구했다.

오리온그룹을 퇴직한 임직원 5명은 13일 검찰에 탄원서를 제출하고 검찰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들은 탄원서에서 “담철곤 회장의 비리와 횡령, 탈세를 통한 비자금 조성 등의 범죄는 이루 말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 따르면 담 회장은 재산 형성 과정이 불분명한 1조원에 달하는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알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 12일 서울중앙지검은 담 회장에 대한 고소·고발 건을 조사1부에 배당하며 수사에 착수했다.

앞서 이혜경 전 동양그룹 부회장은 제부인 담 회장을 특정경제범죄법위반(횡령 등)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이혜경 전 부회장은 자신이 상속받은 포장지 제조업체 아이팩의 지분을 담 회장이 가로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지난 달 담 회장은 그룹 소유의 고가 미술품 2점을 불법반출하고 위작으로 대체해 횡령한 혐의로 동양그룹 채권자비상대책위원회 및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당했다.

전 임직원들은 “회사를 지키기 위해 담 회장에게 저항하거나 올바른 소리를 했지만 결국 퇴직당했다” 고 주장했다.

탄원서에는 아이팩 지분 횡령 의혹 외에 고가의 그림과 가구의 무단반출 및 횡령, 해외재산도피 의혹, 담 회장의 아들 담서원 씨의 페이퍼 컴퍼니 설립 등 12개의 항목에 걸쳐 담 회장의 비리 의혹이 나열돼있다.

오리온 측은 “아이팩 주식 상속이나 횡령은 이혜경 전 부회장의 일방적인 주장” 이라며 “이번 탄원서를 제출한 전직 임직원들 중 회사로부터 소송 당해 재판을 받고 있는 인물들도 있다” 고 밝혔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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