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그간 저비용 항공사와의 경쟁, KTX 등 대체 교통수단의 발달로 국내선 영업환경이 악화됨에 따라 운임 인상을 검토해왔다.
하지만 국내 관광 업계의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지적과 항공업계의 담합이 아니냐는 비판 여론을 인식해 조원태닫기조원태기사 모아보기 대한항공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이를 뒤집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은 14일 “국내 관광 활성화를 통한 내수 진작을 위해 국내선 운임 인상을 반려했다”며 “국내 관광수요 진작과 사드 여파 등에 따른 업계의 어려움을 최소화하기 위한 결정” 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올해 초 국적 항공사들이 일제히 국내선 항공 운임을 인상함에 따라 3~5%의 항공료 인상을 추진해왔다.
이에 앞서 진에어는 지난 1월 23일 김포·청주·부산발 제주 노선에서 주말과 성수기의 탄력 할증 운임을 약 5% 올렸고, 티웨이항공은 2월 24일부터 김포·대구·광주 무안발 제주 노선의 운임을 5~11% 인상했다.
이스타항공은 3월 26일부터 김포와 청주발 제주 노선의 운임을 최대 10% 올렸다.
에어부산은 3월 27일부터 부산·김포·대구발 제주 노선, 부산발 김포노선에서 최대 6.7%의 운임 인상을 단행했다. 제주항공 또한 같은달 30일부터 김포와 부산·청주·대구발 제주 노선의 운임의 최대 11% 인상에 들어갔다.
아시아나항공도 4월 18일부터 국내선 관광노선의 항공 운임을 평균 5% 수준 인상 하기로 결정했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