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렌터카 관계자는 11일 지난해부터 불거지고 있는 매각설과 관련해 “현재로선 검토하고 있지 않는 사안이며 매각과 관련된 언론 보도들은 사실 무근” 이라고 일축했다.
AJ렌터카를 인수할 유력 후보로 꼽히는 SK네트웍스 또한 “매각 논의를 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지난 3월 SK네트웍스의 렌터카 브랜드 ‘SK렌터카’가 인가대수 7만 5000대를 돌파하며 업계 2위에 올라섰다. 2009년 말까지만 해도 업계 1위 롯데렌터카와 운영 대수가 12배 차이 났지만, SK렌터카는 7년간 격차를 2배 가까이 줄였다.
반면 그동안 시장점유율 2위를 지키던 AJ렌터카는 3위로 내려앉았다. SK렌터카에 2위 자리를 내준 AJ렌터카는 수익성 측면에서도 고전하고 있다. AJ렌터카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27억 원으로 직전 년도 영업이익인 403억 보다 20%의 감소를 보였다.
이처럼 AJ렌터카가 시장 점유율 축소, 수익성 악화 등으로 고전하는 모습을 보이자 업계 일각에서는 AJ렌터카가 매각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았다.
이 같은 매각설이 제기되는 데는 AJ렌터카를 SK네트웍스가 인수할 시 운영대수가 총 15만 9000대로 증가하고, 이를 통해 업계 1위 롯데렌터카를 바짝 추격할 수 있다는 상황논리도 작용하고 있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여기다 SK네트웍스가 최근 LPG사업과 충전소를 SK가스, 파인스트리트자산운용에 매각하며 1조원의 실탄을 확보한 점 또한 SK그룹의 AJ렌터카 인수 가능성에 대한 관측을 높여주는 요인이다.
하지만 롯데렌터카의 인가대수는 이미 16만대를 돌파, SK렌터카가 AJ렌터카를 인수해도 당장 실익이 적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SK렌터카와 AJ렌터카 인가대수를 합쳐도 업계 1위인 롯데렌터카보다 적은 상황”이라며 “현재로서는 SK렌터카의 외형확장보다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