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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현대·롯데 ‘유통 빅3’ 아울렛 출점경쟁 치열

김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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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7-04-10 00:53 최종수정 : 2017-04-10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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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시흥 프리미엄 아울렛

신세계 시흥 프리미엄 아울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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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은지 기자] 장기적인 내수 침체와 온라인 쇼핑 수요 확장으로 오프라인 쇼핑몰이 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가운데 유통 빅3(신세계·현대·롯데)가 아울렛을 내세운 ‘몰링족’ 잡기 경쟁으로 치열하다.

지난 6일 수도권 서남부 최대 규모(영업면적 1만 3000평)의 교외형 아울렛인 신세계 시흥 프리미엄 아울렛이 개장했다.

신세계 시흥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8.5㎞ 떨어진 곳에는 현대프리미엄 아울렛 송도점이 위치해있으며, 롯데 또한 내년 인근 지역인 의왕에 프리미엄 아울렛의 오픈을 앞두고 있다.

때문에 시흥 프리미엄 아울렛 근교에 위치한 인천과 부천·광명·안산·시흥·의왕 등지의 1200만 잠재 고객 유치을 둘러싼 유통빅3의 격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유통빅3가 아울렛 출점을 지속 확대하는 배경은 아울렛이 백화점 등 유통 채널의 성장 정체를 타개할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5일 통계청이 발표한 올해 2월 온라인쇼핑동향에 따르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5조8577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2.9%,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3조 3984억원으로 37.8% 증가했다. 때문에 유통업계는 모바일 쇼핑 수요를 오프라인으로 옮겨오기 위해 오프라인만의 강점을 내세운 차별화 전략을 모색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했다. 이월상품을 싸게 사는 공간을 넘어 고객을 더욱 오래 머물게 하는데 온 역량을 집중해야 하는 것이다.

업계가 추산한 지난해 국내 아울렛 시장의 매출 규모는 9조 2000억 원 이다. 특히, 나들이를 위해 고객들이 방문하는 교외형 아울렛은 전년 대비 12%의 성장세를 보였으며, 이는 백화점 매출 규모의 48% 수준으로 나타났다. 백화점 등 유통 채널들의 매출 성장이 2~3%로 저성장 기조를 보이는 것과 대조되는 양상이기에 아울렛 출점은 유통업계의 새로운 먹거리로 강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유통업계는 기존 백화점 등의 매출 부진 타개를 위해 상품을 단순히 전시, 판매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고객에게 체험과 재미를 동시에 제공하는 형태의 아울렛의 출점을 확대하고 나섰다.

먼저 신세계 시흥 프리미엄 아울렛은 ‘숍엔터테인먼트’를 콘셉트로 스페인의 이국적인 경관, 한층 강화된 여가 시설 및 체험형 콘텐츠를 담아낸 복합 쇼핑 리조트의 형태로 조성됐다.

신세계는 관계자는 “시흥 프리미엄 아울렛을 유로피안 스타일 쇼핑센터로 스페인의 북동부 해안마을 ‘까다께스’란 마을을 재현했다”며 “이를 통해 기존 재고만 단순히 싸게 팔던 아울렛의 이미지를 탈피해 일상에 지친 도시인들이 가까운 교외에 힐링할 수 있는 공간 만드는 게 철학이다”고 설명했다.

신세계 시흥 프리미엄아울렛은 쇼핑, 문화, 엔터테인먼트가 결합해 쇼핑의 즐거움을 넘어 생활의 품격을 높이고 힐링을 주는‘복합 쇼핑 리조트’를 표방했으며 반려견과 함께 산책할 수 있는 펫파크, 가족과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스카이가든, 풋살경기장, 어린이 경기장 등을 갖췄다.

유통빅3의 아울렛 오픈은 당분간 계속해 이어질 계획이다. 지난해 송도에 아울렛을 오픈한 현대백화점은 다음달 서울 잠실 가든파이브에 도심형 아울렛 오픈에 이어 2019년 대전과 남양주, 경기도 동탄에 아울렛을 잇따라 열 예정이다.

롯데는 올해 하반기 경기 원흥에 신규 아울렛을 오픈하며 이케아와 한 건물에 복합된 형태로의 출점을 할 계획이다. 이어 내년에만 용인과 군산, 의왕 지역등 3곳의 아울렛 오픈을 앞두고 있다. 특히 원흥에 들어설 프리미엄 아울렛은 기존 롯데의 아울렛들과 달리 체험적인 요소가 대거 마련될 것으로 전해졌다.

신세계 시흥 프리미엄아울렛의 경우 2007년 여주를 시작, 파주와 부산에 이어 이번이 4호점의 오픈이다.

업계의 아울렛 출점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과 관련 신세계 관계자는 “2007년 이후 10년 동안 아울렛 시장은 연평균 29%씩 성장해왔으나 최근 아울렛 점포가 늘어나며 지난해 신장률은 한자리 숫자를 기록했다”며 “향후 외형 성장 보다 수익성과 내일을 쌓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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