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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NH, ‘IFA 초읽기’ 플랫폼 격돌

고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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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7-04-03 01:05 최종수정 : 2017-04-03 08:38

삼성 TF 출범·키움도 투자자문 출사표
업자 자질 향상·수수료 거부감 극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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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NH, ‘IFA 초읽기’ 플랫폼 격돌
[한국금융신문 고영훈 기자] 금융당국의 독립투자자문업자(IFA) 도입이 초읽기에 들어가며 이와 관련해 증권사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자산관리(WM) 고객이 많거나 온라인이 강한 증권사들은 이미 상당부분 IFA 대비를 마친 상황으로 정부의 제도 도입을 기다리고 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일 열린 ‘투자자문업 모범규준 사전예고 설명회’에는 예상보다 많은 사람이 몰려 IFA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IFA 제도가 시행되면 1억원 이상의 자본금과 상법상 법인이라면 1인 사업자도 투자자문을 할 수 있다. 관련 자본시장법 개정안은 법제처 심사 중으로 조만간 제도화될 것으로 보인다.

IFA는 금융사의 자문플랫폼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지만 투자자로부터만 수수료 수취가 가능하다. 이론상으론 1인 회사가 가능하지만 보고 업무 때문에 백오피스 업무지원을 수반해야 한다. 오프라인 전용 S클래스 상품이 가능해져 자문업자들의 경쟁력을 더욱 배가시킬 수 있다.

IFA 관련 가장 먼저 준비를 시작한 증권사 중 하나인 NH투자증권은 올해 1월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현재 6명의 인원이 분주히 제도 대응을 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기존 자문업자 전용 홈트레이딩시스템(HTS)·모바일 플랫폼에 IFA 기능 추가를 구상하고 있다. 로보어드바이저 일임·자문 플랫폼은 지난해 상반기 출시했다.

자문업자 탐색, 자문사 계약·확인, 리밸런싱 매매 등의 순으로 진행되는 자문 플랫폼은 NH투자증권의 강점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사모 ELS 투자 솔루션인 i-select, ETF 투자전략 스마트인베스터, 펀드PSR(Portfolio Strategy & Risk Analysis) 등의 기존 프로그램들을 새로운 IFA와 연계하느냐가 관건일 것으로 보인다. 자문업자용 기능인 자문사 계약 관리시스템, 고객별 자문계약 관리, 자문사별 투자성향 관리 등에 고객별 자문수수료 정산도 추가할 계획이다. 선취·후취 뿐만 아니라 성과 수수료도 가능하다.

이밖에도 온라인 자동운용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할 계획으로 모바일에서 직접 종목을 선택해 롱숏 전략별 포트폴리오를 설계할 수 있는 DIY플랫폼, 주가변동에 따른 ETF 분할매매 시스템 등을 강화할 전략도 가지고 있다. 이달 6일에는 관련 설명회도 준비하고 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당사의 판매 가능 공모펀드는 지난달 기준 총 2422개로 판매 비중 역시 업계 최고 수준”이라며 “자체 펀드분석 모델 활용 펀드별 등급부여, 자산 운용사 주관 펀드 세미나 등 다양한 프로그램 역시 구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자사 투자자문 플랫폼 서비스 ‘자문통’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업계 최초로 자문사 종합시스템 미래에셋대우는 최근 관련 TF를 꾸리며 의욕적인 대응에 임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의 모바일 자문통은 자문계약 및 사무관리 기능과 다양한 주문 인프라를 추가한 투자자문 오픈마켓이다. IFA 뿐만 아니라 로보어드바이저까지도 아우르는 종합 자산관리를 지향하고 있다. 기존 연결돼 있는 투자자문사들과의 자연스런 서비스 구축을 통해 고객관리 기반을 넓혀나갈 수도 있다.

미래에셋대우의 자문통은 지난 2월 기준 99개의 투자자문사에 1조4000억원에 해당하는 투자일임계약 자산관리 규모를 갖추고 있다. 투자자성향을 파악해 고객별 투자자정보확인서 관리가 가능하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기존 투자자문업은 고객의 상품을 객관적으로 비교하고 계약을 연결해주는데 그쳤다”며 “IFA가 도입하면 자문계약 서비스를 추가해 그와 관련한 다양한 시도들을 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증권사 키움증권도 IFA 플랫폼을 기획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자문플랫폼 어드바이저마켓 위드(With)를 준비하고 있으며 제도가 시행되는 데로 시장에 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로보어드바이저에도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어 차후 이와 관련된 온라인 콘텐츠 연계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삼성증권 역시 지난달 TF를 구축해 인원을 정비하고 있다. NH나 대우보다는 좀 늦었지만 제도가 도입 되는대로 즉시 반영할 계획이다. 투자권유대행인(FA)와 관련한 다양한 전략을 보여주고 있는 삼성증권은 기존 FA들의 영업활동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비즈니스모델을 염두에 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시도된 적이 없는 제도이기 때문에 초기 신설법인이 고른 증가세를 보이진 않을 것 같다”며 “자문업자의 자질 향상과 함께 자문수수료에 대한 고객들의 거부감을 극복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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