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C는 24일부터 전국 매장 내 ‘치킨 불고기 버거’를 국내산 닭으로 100% 전량 교체한다고 밝혔다. 국내산과 브라질산 닭고기를 섞어서 사용한 ‘치킨 불고기 버거’의 패티를 국내산 닭으로만 만들어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KFC는 ‘핫윙’(덴마크산)과 ‘치킨 불고기 버거(국내산, 브라질산 혼용)’ 2가지 메뉴에만 수입산 닭을 사용해왔다.
마니커에프앤지는 불법 축산유통사로 적발된 브라질의 ‘BRF’에서 수입한 닭고기로 만든 ‘순살치킨가라아게’ 생산을 22일부터 중단하고, 100% 국내산 닭고기로 교체한다고 밝혔다. 마니커 관계자는 “국산 닭고기 원재료 가격이 브라질산보다 2배가량 비싸 가격 차이는 다소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BBQ, 교촌치킨, BHC 등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는 이번 브라질산 부패 닭고기 논란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순살치킨을 비롯한 모든 치킨에 국내산 닭만을 사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브라질 경찰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유통기한이 3년 이상 초과되고 이를 숨기기 위해 발암성 화학물질을 사용한 브라질 축산 유통업체들을 적발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20일 문제의 닭고기는 국내에 수입되지 않았다고 발표했지만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커져만 가고 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