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이마트는 전국 147개 전 점포에서 판매하는 백숙용 생닭(1kg) 가격을 15% 인상했으나 하루 만인 24일 다시 원래 가격으로 내리게 됐다. 5180원에서 5980원으로 인상됐던 백숙용 가격은 다시 5180원이 된다.
이마트 관계자는 “최근 육계 시세가 30% 가량 올라 닭고기 값을 인상했으나 경쟁사의 가격도 줄줄이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농식품부가 인상 자제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주무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는 “우리가 민간업체의 가격조정권을 통제할 권한은 전혀 없다” 면서도 “다만 AI와 브라질산 닭고기 파문 영향 등으로 소비자들이 닭고기를 멀리하고 있어 인상을 보류해달라고 협조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런 정부의 요청을 두고 업계에서는 정부가 민간업체의 가격 조정권에 개입하는 것은 행정권 남용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업계 2‧3위인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는 아직까지 닭고기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롯데마트의 백숙용 생닭은 7500원, 홈플러스의 백숙용 생닭 가격은 6490원이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