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지난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롯데그룹 경영비리 관련 1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신 총괄회장은 지난해 3월 그룹의 모태인 롯데제과, 호텔롯데 대표이사에서 43년만에 물러난 것을 시작해 주요계열사 등기 이사직에서 차례로 퇴진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24일 오전 서울 영등포 롯데빅마켓에서 47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주총에서 신 총괄회장의 재선임이 이뤄지지 않음에 따라 신 총괄회장은 자연스럽게 롯데쇼핑에서 물러나게 됐다. 신 총괄회장은 1979년 롯데쇼핑 창립 이후 5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대표직을 지켜왔다.
롯데쇼핑은 이날 강희태닫기강희태기사 모아보기 롯데백화점 사장과 이원준 롯데 유통BU장(전 롯데백화점 대표이사)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롯데쇼핑은 지난해까지 신 총괄회장과 이 유통BU장, 고(故) 이인원 전 롯데그룹 부회장 등 3인 공동 대표 체제를 유지했으나 이 전 부회장이 목숨을 끊으면서 신격호·이원준 공동대표 체제로 바뀌었다.
롯데쇼핑은 이날 주주총회에서 재무제표 등 승인와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선임, 임원 퇴직 위로금 지급규정 변경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