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부회장은 7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경총 등 경제 5단체와 업종·지역별 경제단체 80여개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17년 경제단체협의회 정기총회에서 개회사를 통해 정치적 혼란과 제조업 위기 등 국내 경제 상황에 대해 지적하고 이 같은 방향으로 나아갈 것을 주문했다.
김 부회장은 “정치적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경제 여건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라며 "그간 우리나라를 지탱해 온 주력 제조업의 위기가 계속되고, 총체적인 공급과잉의 늪에 빠져있다”라고 현재 국내 상황에 대해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선을 앞두고 표를 의식한 기업규제 입법 및 과도한 복지공약으로 우리 경제의 근간인 자유시장경제 원칙을 훼손시키고 동시에 기업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있다는 점을 비판했다. 우리 사회의 미래를 이끌어 갈 청년층 일자리가 없는 점에 대해서도 꼬집었다.
김 부회장은 경단협의 올해 사업목표로 정한 정치·경제 환경 변화에 대응한 기업체질 강화를 강조하며 △윤리경영 △규제완화 △제도개선 등 세 가지를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기업 스스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한편, 투명·윤리 경영을 실천함으로써 국민에게 신뢰받는 경제주체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며 “산업평화를 정착시키고 상생의 노사문화를 확산시켜 나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 “반기업 정서를 해소하고 기업규제를 완화하는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당면한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기업규제 완화를 통해 투자환경을 조성하고 투자확대를 통해 일자리가 창출되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 나가야 한다”라고도 설명했다.
그는 “산업생태계 변화에 대응하여 법·제도를 개선해 나가야 한다"라며 “경직된 노동법·제도를 개별적 근로계약까지도 가능한 유연한 법·제도로 개선함으로써 일자리 친화적, 미래지향적인 법·제도 환경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김 부회장은 마지막으로 “정치, 경제 환경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위기를 기회로 승화시켜 청년들에게 하나의 일자리라도 더 제공할 수 있도록 힘쓰는 것이 우리 경제계의 책무”라고 재차 강조했다.
오아름 기자 ajtwls070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