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증권사의 황승택 연구원은 "올해 실적개선은 중국과 4DX가 견인할 전망"이라며, "한국, 터키, 베트남의 실적은 소폭 개선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해 부진한 박스오피스에도 불구하고 3, 4선 연결대상 사이트들의 실적이 3~40%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황 연구원은 "100만명 당 스크린수가 1,2선 도시의 경우 40개 내외로 거의 포화수준에 다다른 것과는 달리 3,4선 도시는 18개 내외로 성장여력이 높아 2017년에도 3, 4선 중심의 신규사이트 확장이 지속되며 시장성장을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해 특수관(IMAX, 3D)의 흥행성과가 부진했다는 점도 ATP 상승을 통한 실적개선에 기저효과로 작용할 것"이라며, "4DX의 실적도 2016년 820억원 매출에 29억원의 영업이익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한 이후 2017년에도 스크린 증가 및 영화 편수(150편 내외 예상) 증가로 1,200억원 매출에 영업이익 120억원 수준의 가이던스를 달성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중국 사드 배치의 영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황 연구원은 "국내 사드배치 관련 중국의 국내 컨텐츠 등에 대한 규제는 분명히 국내 관련기업들의 투자심리와 수급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에서 시장은 더욱 혼란스러워 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사이트 계약 또는 영화 배급상의 규제나 불매운동 등이 가시화되지 않은 만큼 지나치게 부정적인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가 유효한 만큼 우려가 해소되는 시점에서의 주가 상승폭도 더욱 클 전망"이라며, "주가 하락 시 점진적인 비중확대가 유효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