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 스마트폰사업을 이끌던 조준호 MC사업본부장(사장)이 1년 만에 등기이사에서 퇴진한다.
그동안 LG전자는 사업본부장들이 각자대표를 맡으며 이사회에 참여했지만, 조직 개편과 그에 따른 인사에 따라 조 부회장이 사업 전 부문에 걸쳐 최종 의사 결정을 내리게 된다.
이와 함께 LG전자 기존 이사회 구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게 됐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다음달 17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이사회에 참여하는 이사의 정원을 9명에서 7명으로 축소한다.
스마트폰 사업을 총괄하는 조준호 사장은 이사회 업무에서 손을 떼고 스마트폰 사업의 턴어라운드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 구본준닫기

LG전자 관계자는 “조성진 부회장의 1인 최고경영자(CEO) 체제가 강화된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한 1인 CEO 체제로 전환한 만큼 각자 대표를 맡을 필요가 없어져 사내이사도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 부회장은 고졸 출신으로 40년간 ‘가전 신화’를 일궈온 원톱으로 LG전자를 지휘봉을 잡으며 LG전자의 아픈 손가락으로 통하는 스마트폰 사업 구하기에 팔을 걷어 붙이고 있다. 오는 27일 공개예정인 전략 스마트폰 G6 성공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자신의 전공 분야인 가전을 넘어서 LG전자의 전 사업부를 총괄해야 하는 입장이다. 생활가전에서 쌓아온 성공 신화를 에너지, 자동차 부품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사업에서도 재현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맡게 된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LG전자의 원톱 체제는 스마트폰 사업 등 글로벌 시장에서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면서 “혁신이라는 카드가 실적개선이라는 반등으로 현실화 하느냐 여부에 조성진 원톱 체제의 성패가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아름 기자 ajtwls070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