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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펀드에 기업·개인 몰린다

고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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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7-01-31 00:41 최종수정 : 2017-01-31 19:55

지난해 신규조성 사상최고 3조원
증권·VC 협업 신탁형 상품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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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펀드에 기업·개인 몰린다
[한국금융신문 고영훈 기자] 최근 정부의 벤처펀드 활성화 방안이 나오면서 수익성 다각화에 고민하는 자본시장에 화색이 돌고 있다. 증권사들이나 벤처캐피탈(VC)업체들은 이에 상응하는 투자 전략 준비에 분주하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제1차 경제관계장관회의를 통해 정부가 올해 창업 열기를 확산하기 위해 3조50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2016년 우리나라는 3만3000개의 벤처기업을 신설하며 창업 열기가 뜨거웠다.

정부의 창업 활성화 방안에 따르면 역대 최대 규모의 신규 벤처펀드 3조5000억원 조성과 더불어 벤처투자 2조3000억원 달성, 기술창업 5만개, 스타트업 글로벌 진출 500개 등의 구체적인 수치가 담긴 플랜을 제시했다.

창조경제혁신센터 보육기업 지원을 위해 기존 전담기업 지원금, 모태펀드 출자금 등으로 혁신센터 3~4개에 각 50억원 내외의 전용 마이크로 펀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금융위원회 역시 성장사다리펀드에 9400억원 규모의 신규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소기업청이 발표한 ‘2016년 신규 벤처펀드 조성과 신규 벤처투자 동향’에 따르면 신규 벤처펀드 조성은 전년 대비 17.9% 증가한 3조1998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 3조원대로 처음으로 진입했다. 신규 벤처투자액은 전년 대비 3.1% 증가한 2조1503억원을 기록해 전년에 이어 최대치로 나타났다. 설립 3년 이내 창업초기기업투자 비중도 전년 대비 5.7%포인트 증가해 2013년 대비 3년 만에 2배 이상 증가했다.

민간자본의 벤처펀드 신규 출자는 전년 대비 35.2% 증가한 2조188억원을 기록해 최초로 2조원을 돌파했으며 이 수치는 공공펀드인 모태펀드, 산업은행, 성장사다리펀드 등은 제외하고 산정했다. 또한 전체 벤처펀드 조성액 중 민간자본 비중도 전년 대비 8.1%포인트 증가해 63.1%를 기록하며 작년 벤처펀드 조성이 3조원을 돌파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

지난해 가장 많은 투자를 한 벤처캐피탈은 한국투자파트너스로 84개 기업에 총 1482억원을 투자했다. 그 다음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40개 기업에 959억원, SBI인베스트먼트가 34개 기업에 878억원을 각각 투자했다. 창업 기업에 가장 많은 투자한 벤처캐피탈도 한국투자파트너스로 24개 기업에 총 434억원을 투자했다.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은 “역대 최고 수준의 벤처붐을 더욱 확산하기 위해 올해에도 모태펀드를 통한 벤처펀드 출자예산 확대와 신규 민간 출자자 발굴 등 공격적인 벤처투자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4일 중소기업청은 신생 창업기업을 발굴해 글로벌 스타기업으로 육성하는 액셀러레이터 4개사를 발표하며 제도에 힘을 실었다. 이에 발맞춰 최근 증권업계 투자자들에게도 벤처펀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미래에셋그룹은 셀트리온·네이버·GS리테일 등과 함께 벤처펀드를 결성하기로 했다.

네이버와는 지난달 1000억원 규모로 벤처펀드 ‘미래에셋네이버 신성장투자조합 1호’를 조성한다고 밝혔으며, 이달 셀트리온과는 1대 1 매칭 방식의 15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래에셋 계열사인 멀티에셋자산운용도 지난달 산업은행, 유안타증권과 공동으로 1200억원 규모의 ‘글로벌파트너쉽펀드 3호’를 결성했다. 글로벌파트너쉽펀드는 국내벤처펀드 조성을 지원하는 재간접 투자 형태다.

여기에 신탁을 통해 운용을 벤처캐피탈에 맡기는 신탁형 벤처펀드에도 돈이 몰리고 있다. 현재까지 7개의 신탁형 벤처펀드가 설정됐으며 요즘 양호한 수익을 거두고 있는 것도 매력적인 요소다. 최근 한국투자증권은 투자자를 모집해 계열사인 한국투자파트너스의 벤처펀드에 투자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의 경우 한국투자증권과 함께 가장 먼저 신탁형 벤처펀드 조성에 나선 바 있다.

미래에셋대우 역시 그룹 계열사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운용을 담당하는 ‘미래에셋 신성장 좋은기업 투자조합 16-1호’를 결성한 바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현재 다음달 ‘16-2호’를 조성할 계획이다. 증권사가 없는 IMM인베스트먼트는 하나금융투자와 손을 잡고 신탁형 벤처펀드를 결성했다.

올해 창업·벤처전문 경영참여형 사모집합투자기구 제도 근거가 마련된 것도 이런 추세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창업·벤처전문 경영참여형 사모집합투자기구는 6개월 이상의 기간 이내에 출자한 금액의 일정 비율을 창업·벤처기업 등에 투자해야 한다. 이와 관련한 소득공제, 증권거래세 면제 등의 세제혜택 역시 지난달 20일 개정법률로 공포된 바 있다.

현재 금융투자협회는 K-OTC 활성화 방안의 일환으로 벤처기업 등이 포함된 비상장 주식 정보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벤처캐피탈협회와도 협의 중이며 평가사나 애널리스트 등의 의견 정보 등을 게재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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