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새해 인사모임에서 “우리 앞에 전개되는 새로운 경영 환경을 볼 때 과거의 성공방식은 더는 의미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주력사업은 사업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고객이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품을 만들어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R&D(연구·개발)와 제조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저성장이 고착화하고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는 신속하고 유연하게 시장에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양적 성장 시대의 관행을 버리고 가치를 중심으로 일하는 방식의 속도와 효율을 높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고객 신뢰의 기반이 되는 품질, 안전 환경과 같은 기본은 철저히 준수하고, 고객 안전에 직결되는 부분에서는 한 치의 실수도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정도 경영’과 ‘경영 투명성’을 강조했다.
그는 “정정당당하게 실력을 바탕으로 성과를 창출하는 정도경영의 문화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구 회장은 “사업 구조를 고도화하고 경영시스템을 혁신하더라도, 사회로부터 인정과 신뢰를 얻지 못하면 영속할 수 없다”며 “우리가 하는 활동 하나하나가 더 나은 고객의 삶을 만든다는 사명감으로 모든 일에 임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경영의 투명성을 한층 더 높여 투자자와 사회의 믿음에 부응하고 배려가 필요한 곳에는 먼저 다가설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구 회장은 “오로지 고객만을 바라보고, 아무것도 없었던 환경에서 새롭게 사업을 일구어낸 LG의 창업정신을 되새기자”고 강조했다.
LG 새해 인사모임에는 경영진 4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사내방송을 통해 전국 계열사 사무실과 사업장에 생중계됐다.
구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은 창립 70년을 맞아 ‘LG가 걸어온 도전과 혁신의 길’ 등을 주제로 한 영상을 함께 보며 도약의 의지를 다졌다.
오아름 기자 ajtwls070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