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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허용수, 효성·GS 오너 3세 내년 행보는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16-12-29 19:06

효성, 조현준 사장 회장 승진… 3세 경영 시대 본격 개막
허용수 부사장, (주)GS 지분 매입 행보로 차기 구도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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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조현준 신임 효성그룹 회장과 허용수 GS EPS 대표이사

왼쪽부터 조현준 신임 효성그룹 회장과 허용수 GS EPS 대표이사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재계가 ‘2017년 임원인사’를 대부분 실시한 가운데 올해는 40대의 3세 경영인들이 눈에 띈다. 효성그룹 회장으로 선임된 조현준닫기조현준기사 모아보기 신임 회장을 비롯해 허용수 GS EPS 대표이사 등이 내년도 행보가 주목받는 인물들이다. 여기에 재계 ‘빅2’인 삼성·현대자동차그룹의 3세인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 부회장과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 부회장도 관심의 대상이다.

효성은 29일 조현준 사장을 신임 회장으로 승진시켰다. 그는 1968년 1월 16일생으로 내년이면 49세가 된다. 정지선닫기정지선기사 모아보기 현대백화점그룹 회장과 함께 그룹 총수로 올라선 몇 안 되는 40대 오너 3세 경영인이 됐다.

조 신임 회장의 그룹 회장 승진은 경영실적 등을 감안할 때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효성은 지난 3분기 8013억원의 누적 영업이익을 기록,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뒀다. 호황을 누렸던 작년 3분기(7546억원) 대비 6.2% 늘어난 수치다. 효성은 이 같은 호조 속에 작년에 못 이뤘던 ‘영업이익 1조원’을 올해 달성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다.

특히 조 신임 회장이 진두지휘하는 섬유·중공업 사업이 효성의 실적 호조를 이끌고 있다. 최근 10억달러의 투자계획서를 제출한 베트남 사업도 조 신임 회장이 지휘하고 있다. 그는 투자계획서 제출 전후로 효성의 얼굴로 베트남 정부 주요 인사를 만나왔다.

효성 측은 “지난 2014년부터 적자를 면치 못했던 중공업 사업에서 조 신임 회장은 선별 수주 및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로 흑자전환을 이뤘다”며 “지난달 4일 맞은 창립 50주년 취임사에서도 조석래 회장이 참여하지 못하는 등 고령과 건강악화로 인해 실질적인 경영이 불가, 조현준 사장을 회장으로 승진시켰다”고 설명했다.

GS그룹의 경우 최근 허용수 GS EPS 대표의 (주)GS 지분 매입 러시로 차기 후계 구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허 대표는 지난달 30일부터 (주)GS 지분 매입을 시작, 현재 5.16%를 보유해 허창수닫기허창수기사 모아보기 GS그룹 회장(4.66%)을 제치고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허창수 회장이 (주)GS의 최대주주 자리를 내준 것은 지난 2004년 그룹 출범 이후 처음이다. 허창수 회장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임기 만료와 함께 GS그룹 회장직을 물러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 가운데 내년 GS그룹 오너가 3세 막내인 허용수 대표의 행보가 주목된다.

재계 빅2인 삼성·현대자동차그룹의 오너 3세인 이재용·정의선 부회장의 행보도 관심 대상이다. 우선 정 부회장은 내달 초부터 ‘CES 2017’, ‘디트로이트모터쇼’ 등에 참가하며 ‘프로젝트 아이오닉’ 등 현대차그룹의 미래 사업 소개에 동참한다. 뿐만 아니라 지난 8월 통과된 ‘기업활력제고특별법(이하 원샷법)’으로 제기된 그룹 경영승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원샷법 통과 이후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부회장이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한 현대글로비스(23.29% 보유)와 현대모비스를 합병하면서 지주사 전환설이 제기된바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현재 특검에서 수사 중인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결과에 따라 행보가 주목되는 3세 경영인이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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