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우선 현대차그룹은 내달 5일부터 CES 2017을 통해 ‘프로젝트 아이오닉’의 2번째 행보를 펼친다. 지난 7월 ‘프로젝트 아이오닉 랩’ 설립에 이어 아이오닉 자율주행차 주행 시연을 실시한다. 이에 앞서 지난 15일 미국 현지 언론을 대상으로 주야간 도심 시승회를 펼쳤다.
현대차그룹 측은 이번 시승에 활용되는 차량이 사실상 완벽한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했다고 말한다. 미국자동차공학회(SAE : Society Of Automoive Engineers)의 자율주행레벨에서 완전 자율주행을 의미하는 레벨4를 만족시켰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CES 2017에서 자율주행을 실시하는 아이오닉 자율주행차는 사실상 완벽한 자율주행기술을 가지고 있다”며 “지난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발표한 ‘프로젝트 아이오닉’의 2번째 행보”라고 설명했다.
내달 9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는 기아자동차 최초의 스포츠 세단인 ‘CK(프로젝트명)’를 선보인다. CK는 지난 2011년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공개된 GT 콘셉트카의 양산형 모델이다. 중형급 4도어 쿠페형 스포츠세단 CK는 내년 상반기 국내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CK를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선보일 것”이라고 답했다.
고성능차량인 ‘N브랜드’도 내년 출시설이 제기됐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이 주도하고 있는 N브랜드는 내년 중 유럽시장을 중심으로 한국·미국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2015년 11월 분리 독립한 제네시스도 내년에 주요 전략 차종이다. 현대차그룹 측은 내년에 한국과 미국에 제네시스 G70과 G80(상품성 개선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G80·G90의 호조를 이어 브랜드 위상을 높이겠다는 의지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미국 시장에서 제네시스는 브랜드 분리 독립 후 호평가를 받고 있다”며 “내년에도 G80 상품성 개선 모델을 선보여 세계 최대 고급차 시장인 미국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네시스·N브랜드·아이오닉 등은 그간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들에 비해 미흡하다고 평가 받았던 분야”라며 “내년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고급차·고성능·미래차 분야를 통해 브랜드파워를 강화하려는 행보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