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우리은행, 하나금융지주, KB금융, 신한지주, 기업은행, BNK금융지주 등 6개 은행주 전체 시총은 지난해 말 54조1262억원에서 이달 23일 69조5539억원으로 28.5%인 15조4277억원이나 상승했다.
은행주의 상승 동력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국내 시중금리도 함께 오를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가장 좋은 성적을 낸 곳은 우리은행으로 민영화 성공에 대한 기대감과 실적호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작년 말 8000원대의 주가는 1만3000원대까지 올랐으며 같은 기간 시총 역시 2조9947억원인 50% 넘게 불어 코스피 전체 32위, 은행주 시총 4위를 차지했다.
은행주 시총 1위는 신한금융그룹이었다. 2위는 KB금융그룹, 3위는 하나금융지주 순이었다. 이 중 현대증권을 품은 KB금융 시총이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5조4000억원에서 18조2000억원으로 불어났다.
외환은행을 인수한 하나금융지주 시총도 2조7675억원이나 늘어나 10조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신한지주 시총도 18조7546억원에서 22조1925억원으로 증가했다. 기업은행은 9.61%, BNK금융지주 시총도 6.06%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미국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지면 금융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라며 “은행 실적 증가로 인한 연말 배당주의 매력도 좋다”고 설명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