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개인들이 일시불로 사용한 신용카드 금액은 256조원이었습니다. 그리고 신용카드로 할부구매한 금액이 83조원이고, 현금서비스 받은 금액이 52조원, 그리고 카드론도 32조원이나 됐습니다. 그래서 지난해 개인들의 카드사용 총계는 423조원이었는데, 이러한 추세는 올해도 비슷 합니다. 상반기 사용한 총계가 221조원이니까 지난해 보다 다소 늘었는데, 현금서비스는 큰 차이가 없지만, 그 외의 사용이 조금씩 늘었습니다.
2. 그런데 이런 카드는 또 용도별로 잘 나눠서 써야 유리하지요?
그렇습니다. 먼저 카드를 쓰는 목적은 편리성도 있지만요, 무이자 할부 혜택이나 할인 또는 포인트 적립 같은 부가서비스를 받기위해서도 카드를 선택합니다. 그리고 어느카드를 사용하느냐에 따라서는 연말정산 때 소득공제 혜택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따라서 그 목적에 맞게 카드도 달리 사용을 해야 하는데요. 카드를 선택할 때는 먼저 월 평균 지출규모가 얼마나 되는지를 따져보고, 그 규모에 따라서 어떤 카드를 몇 개나 만들지 결정해야 합니다.
3. 그러면 용도별로 카드는 어떻게 만드는 것이 좋은가요?
가장 중요한 것이 급여생활자라면 연말 소득공제입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연봉이 4천만원이라면 25%인 천만원까지는 세제혜택이 없습니다. 따라서 이 금액까지는 각종 우대 혜택이 있는 신용카드를 쓰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 다음엔 그 이상 금액부터 소득공제가 되니까 그 때부터는 공제 비율이 높은 체크카드를 사용하거나 현금영수증을 받아 두시는 것이 좋구요. 그렇게 하면 신용카드는 15%만 공제를 받지만 체크카드와 현금영수증은 30%를 공제 받으니까 더 유리해 집니다.
4. 카드 우대조건만 따라가다 보면, 자꾸 카드가 느는데 이것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사실 카드사들이 제시하는 조건을 보면 우대조건을 크게 내 걸지만, 자세히 보면 요구하는 조건도 많아요. 그중에 가장 기본적인 것이 전월에 일정금액 이상을 써야 한다는 것이지요. 따라서 카드 사용금액이 크지 않으면 나눠서 쓰는 것은 혜택을 보기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여러개의 카드를 쓰면서 연회비만 내는 것 보다는 하나의 카드를 집중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카드사용에 있어서는 오히려 효과적 입니다.
5. 그리고 물건을 구입할 때는 오히려 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더 안전하기도 하지요?
그렇습니다. 예를 들어서 인터넷에서 물건을 구입하거나 특히 해외 직구를 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카드를 사용해야 배달사고에 대비할 수가 있습니다. 즉, 카드로 사용하면 지불했다는 증명이 남게 되니까요. 그리고 또 장기간 이용하는 학원이나 헬스장 등록 같은 경우에도 카드로 결제를 하면 중간에 문을 닫더라도 금전적 손실을 막을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연체를 하지 말아야 신용관리에 도움이 된다는 것도 꼭 명심해야 합니다.
허과현 기자 hk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