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매매상품계좌 변경안/출처=하나금융투자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는 차세대 전산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오는 21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하나금투의 전산시스템은 개발에만 1년 반정도가 소요됐다.
이와 함께 하나금투의 기존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인 하이파이브는 1Q라는 이름으로 변경된다. 이는 그룹 브랜드인 1Q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1Q 브랜드는 하나은행에서는 1Q뱅크·1Q은퇴설계 등의 네이밍으로 하나카드에선 1Q카드 같은 주력 상품 전략과 맥을 같이 한다.
이번에 새롭게 업그레이드되는 '1Q HTS'는 유저 인터페이스(UI) 즉 사용자 이용 패턴에 집중했다.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그에 따른 최적의 동선을 제공하고 선택 메뉴 또한 늘어난다.
UI는 최단 동선 적용 시스템에 따라 개선된 주문 속도 서비스를 제공한다. 여기에 해외주식·선물에 대해 서버자동 주문 기능을 확대한다. 호가잔량 분석 호가 X-Ray 시스템을 도입하고, 다통화 분석 투자정보 서비스도 제공한다.
대량 체결에 대해 실시간 포착이 가능해 매매동향 매핑과 수익률 캘린더도 제공된다. 차트 및 조건검색 기능도 업그레이드된다. 이런 첨단 시스템 적용 외에도 안정성에도 중점을 둘 계획이다.
이밖에도 종합매매상품계좌 개설이 가능해진다. 위탁주식, 해외증권, 펀드 등의 개별 계좌가 종합매매상품계좌로 통합되면서 쉬운 관리를 제공한다. 공모주 청약 우대조건도 변경되며, 채권 재매매도 가능해진다.
신용거래 유형은 증거금이 차등 적용되던 방식에서 계좌의 증거금에 따라 자유롭게 신용거래가 가능하게 변경된다.
펀드매매에서도 변화가 온다. 펀드간 대체 매매 시 매도펀드의 대금지급일에 매수펀드로 매수처리가 됐던 기존 방식에서 매도펀드 대금지급일에 매수신청처리가 돼 다음 영업일에 매수펀드 결제가 이뤄진다.
이에 따라 오는 18일 오후 11시 45분부터 21일 오전 6시까지 금융서비스가 일시 중지된다. 단 해외주식·해외파생·코스피200 야간거래 매매는 기존 트레이딩 시스템을 통해 19일 오전 7시까지 가능하다.
지난 2월 코스콤 전산 데이터 오류로 일부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 문제가 발생한 적이 있었다. 코스콤의 전산 이상으로 일부 증권사의 HTS에서 비정상적으로 종목이 조회되는 현상이 발생한 바 있다.
하나금투의 이번 대대적인 차세대 전산 시스템 적용은 이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지 않기 위한 선제적인 대응 차원에서도 해석해 볼 수 있다.
하나금투 관계자는 "이번 1Q HTS는 선택지가 늘어나는 장점도 있지만 좀 더 안정적인 운영과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도 노력했다"고 말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