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4.2원 오른 1164.8원에 마감해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트럼프 당선 이후 재정지출 확대와 12월 미국 기준금리 인상 전망을 반영해 미국채 금리는 상승세다.
이로써 주요국 국채와의 금리 스프레드가 확대돼 달러화 강세 압력이 높아졌다. 11월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되고, 국내외 여건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통화정책방향문에 표출되며, 원·달러 오름폭은 확대될 전망이다.
신한금융투자 선성인 연구원은 "피셔 연준 부의장은 경기부양책을 제거할 근거가 강해졌으나 기준금리가 과거보다 느리게 오르고 낮은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언급했다"며 "이후 발표된 미국 11월 미시건 소비심리지수 속보치가 5개월째 최고치인 91.6을 기록하면서 달러화는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 연구원은 "미국 대통령으로 트럼프가 당선된 후 글로벌 강달러 압력이 계속되는 점은 부담이나 연준의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시장에 반영된 만큼 추가적인 달러화 강세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오는 17일 옐런 의장의 발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