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유안타증권, 삼국 네트워크로 선강퉁 공략

고영훈 기자

gyh@

기사입력 : 2016-11-14 01:07 최종수정 : 2016-11-14 17:09

상해·홍콩·대만·한국 등 협력 정보 차별화
메인보드·중소기업·창업판 특징 맞춤 전략
트럼프 당선 중국증시·선강퉁 영향 제한적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유안타증권, 삼국 네트워크로 선강퉁 공략
[한국금융신문 고영훈 기자] 중국판 코스닥 선강퉁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후강퉁의 후반 실적이 좋지 않았지만 개장 시기가 다가오자 투자자들의 관심도 늘고 있다.

후강퉁 2위의 유안타증권(서명석·황웨이청 공동 대표)도 대응 전략을 챙기느라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동양그룹 사태로 신뢰도가 크게 하락한 옛 동양증권은 인수합병(M&A)을 통해 유안타증권으로 기사회생했다.

한국 증권사를 해외 자본에 그것도 은밀한 딜로 진행된 것에 대한 비판도 있었다. 현재 유안타증권은 조금씩 수익성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

유안타증권에게 후강퉁은 하나의 기회였다. 본토와 대만의 방대하고 차별화된 자료들은 국내 투자자들에게도 해외 증권사에 대한 인식을 바꾸게 되는 계기가 됐다.

비록 후강퉁 시장이 올해 매수대금이 빠지는 수모를 겪었지만 유안타증권의 대 중국 분석 능력에 대한 평가는 나쁘지 않았다. 2년 전 후강퉁 시행 이후 유안타증권은 ‘We Know China’라는 슬로건 아래 다른 증권사들과 차별화된 중화권 특화 증권사를 표방해 왔다.

유안타증권의 이번 변화는 선강퉁 대응만이 아니다. 14일부터 글로벌투자에 발맞춰 미국주식 및 ETF 투자가 가능해져 해외 주식매매 영역을 더욱 확장한다. 거래시장은 뉴욕거래소, 나스닥 등이다.

유안타금융그룹내 중화권 리서치 네트워크를 통해 한발 빠른 투자정보를 제공하고, 홍콩 계열사와 협업을 통해 안정화된 매매시스템을 지원하는 등 유안타증권은 범아시아 네트워크를 활용한 최적화된 매매 환경과 서비스 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매매시스템 특화서비스인 ‘티레이더(tRadar)’를 중국시장에 적용시킨 ‘후강퉁 티레이더’와 중국투자 ‘후강퉁 가이드북’ 등 더 쉽고 간편하게 중국시장을 접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했다. 새롭게 열리는 선강퉁 시장도 마찬가지다. 후강퉁을 통해 쌓아올린 유안타증권만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완벽한 매매 환경과 보다 깊이있는 시장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10월 초에 발간된 ‘선강퉁 가이드북’은 선강퉁 투자자들의 지침서가 될 것이라 자신한다. 가이드북은 유안타 상해, 홍콩, 대만, 한국 애널리스트가 협업해 선강퉁 Must Have 10선을 제시하고 있다. 선강퉁 오픈 시점에 맞춰 온라인, 모바일 거래시스템에서 매매가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Radar도 선강퉁까지 확대해 제공할 예정이다.

기존 후강퉁에서 제공 중이던 차트 햇빛·안개 신호를 비롯해 유망종목을 추천해 주는 Top Pick 서비스, 실적이 우수한 종목을 선별해 제공하는 실적tRadar 등을 HTS인 ‘티레이더’와 MTS ‘티레이더M’에서 경험할 수 있다.

국내 종목과 선강퉁 대표 종목을 비교해 보여주는 ‘해외국내 대표종목비교’, 선강퉁 종목의 재무적인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해외주식 기업 재무 추이’ 등 생소한 선강퉁 종목을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콘텐츠들도 제공할 예정이다. 직원들의 역량을 한층 끌어올릴 채비도 갖추고 있다. ‘선강퉁 Study Week’ 운영을 통해 지점장부터 모든 영업직원들이 선강퉁 유망종목을 분석해 지점별 대표 주식 포트폴리오를 구성했으며, 금융상품에 관심이 있는 고객들을 위해 중국투자 금융상품 포트폴리오 또한 준비하였다.

이렇게 수립된 투자전략과 직간접 투자포트폴리오를 ‘전지점 선강퉁 PT 경연대회’를 통해 공유하고 우수 투자 아이디어와 전략을 전사적으로 공유한다. 이는 영업점 자체의 차별화된 종목 분석 노하우와 선강퉁 투자상담 역량 향상과 합쳐져 고객 수익 제고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중국투자에 관심있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선강퉁 투자 설명회’를 주요도시에서 개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선강퉁 투자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유안타만의 중국투자 노하우를 고객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이러한 일련의 활동들을 바탕으로 범중화권 금융 트렌드를 앞서 읽으면서 아시아 시장을 가장 잘 아는 증권사에 맞게 선강퉁을 통해 다시 한번 증명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 1200여 종목 방대한 자료 제공

유안타증권의 강력한 차별화 전략 중 하나는 차이나 뉴스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매일 제공되는 중국 관련 뉴스에는 다양한 투자 정보들이 포함돼 있다. 중국증감회 투자자보호국원국이나 중국 증시 신용거래 규모, 중국 국채 만기별 금리 등의 소식들과 현지 증권사들의 섹터 전망 등도 다른 증권사들이 쉽게 제공하지 않는 부분들이다.

대만, 홍콩, 상하이 등의 현지 애널리스트를 운영해 제공되는 리서치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유안타증권의 장점이다. 지난달 7일 개시된 ‘선강퉁 종목 시세 조회 서비스’를 통해 선강퉁 거래 대상 종목으로 예상되는 800여 종목보다 더 많은 1200여 종목에 대한 시세를 제공한다.

유안타증권이 가이드북을 통해 제시한 주식 10선은 △평안은행 △중경장안자동차 △메이디그룹 △금당랑 △강소양하주류 △벽수원 △대화기술 △가얼성학 △천제리튬 △아얼안과 등이다.

유안타증권 차이나데스크가 진단한 심천 시장은 중소기업의 전용시장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심천거래소 특성에 포커스를 맞췄다.

심천거래소는 1991년 6개 상장사와 출범해 현재는 1855개 기업이 상장돼 있다. 심천증시 시가총액 규모는 3조3000억 달러. 한국시장의 2.5배 수준이며 13년간 20배 증가했다. 심천증시 거래대금은 세계거래소연합회 2016년 8월말 기준 10조달러로 글로벌 2위 규모로 성장하였으며 현재 심천시장의 월 평균 거래대금은 2003년의 90배가 넘는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다.

심천거래소는 메인보드, 중소판, 창업판으로 구성. 메인보드로만 구성돼 있는 상해거래소와의 가장 큰 차이점이다. 높은 수익성과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 증가로 심천시장의 밸류에이션은 높아지고 있는 상황으로. 메인보드·창업판·중소기업판에 맞춘 개별 전략이 필요하다.

심천 시장을 업종별로 구분하면 순서대로 IT(전체 시가총액의 21.2%)와 경기소비재(17.8%), 산업재(17.7%), 소재(13.8%) 업종이 상위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규모면에서는 중소형주들이 비교적 고르게 분포해 있고 중국 내에 438개 IT 상장기업 중 80%는 심천시장에 상장돼 있어 실리콘 밸리 적인 특징을 보이고 있다.

2009년 비슷한 벨류에이션 수준을 유지하던 상해와 심천시장은 창업반 시장이 개방하면서 차이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70주년 항일전쟁 기념 열병식을 시작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국방산업 관련주와 국유기업개혁 관련 종목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 중국 증시 구조개혁 변수

유안타증권은 중국 경제가 완전한 상승 추세로 진입했다고 볼 수 없는 상황이지만 지수의 하방경직성은 확보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거래대금의 80%이상을 중국 개인투자자들이 차지하고 있는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투자심리의 회복이 가장 중요한 변수라고 진단했다.

유안타증권은 투자 전략 리스크 요인으로 미국 금리 인상을 들며 올해 12월, 내년 6월에 변화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대선이 종료된 이후 12월에 실시될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가장 우세했지만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당선으로 인해 변수가 생긴 상황이다.

위안화의 급격한 평가절하는 주식시장 뿐만 아니라, 중국 경제 전반에 대한 부정적인 작용을 하지만 최근에는 위안화 환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장은 둔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는 위안화 역내환율 스프레드가 좁혀진 것이라는 의견이다.

유안타 증권 이용철 글로벌비즈 팀장은 “미국 대선 당일날 중국 증시가 빠졌지만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 비해서는 훨씬 덜 내려갔다”며 “이는 중국 고유의 내성으로 인해 미국 정책과 민감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과거 브렉시트 때도 중국증시가 덜 빠졌기 때문에 이에 대한 학습효과가 있었고, 트럼프의 당선이 예상 못한 이슈라는 것 뿐이지 중국 정책에 영향을 줄 만한 요인은 많지 않다”고 진단했다.

트럼프의 당선이 선강퉁 대응 전략에 큰 변수를 주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팀장은 “보호 무역주의는 악재일 수 있지만 중국의 경우 수출보다 경제 구조개혁이 더 시급하기 때문에 구조개혁이 빨리질 수 있다”며 “이는 자본시장 입장에서는 호재라고 볼 수 있으며 심천 시장이 변동성은 높지만 투자 전략을 잘 짜면 이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유안타증권 서명석·황웨이청 공동 대표는 꾸준히 자사주 매입을 진행해오고 있다. 이를 통해 두 대표는 책임경영에 힘쓰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