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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불황에 보험 깬다...해지환급금 역대 최고

이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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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10-24 09:12

생보·손보 상반기 해지환급금 지난해보다 700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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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불황으로 보험을 해지하는 가입자가 늘고 있다.

△경기불황으로 보험을 해지하는 가입자가 늘고 있다.

[한국금융신문 이은정 기자]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올해 보험 해지환급금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해지환급금은 만기가 다가오기 전, 고객이 계약을 깨고 찾아간 돈이다.

23일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까지 25개 생명보험사와 16개 손해보험사가 고객에 지급한 환급금은 14조 73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생보사의 해지환급금은 9조 7400억원, 손보사의 저축성·보장성 등 장기보험에 대한 장기해약 환급금은 4조 9900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해지환급금 집계치인 14조600억원(생보 9900억원·손보 4조 9700억원) 대비 7000억원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생보사·손보사의 해지환급금은 18조 4600억원, 9조 8900억원으로 최초 통계 시점인 2002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해까지 이 흐름이 지속되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역대 최대 해지환급금을 기록하게 된다.

생보사 해지환급금은 2002년부터 연간 13조원 안팎을 유지하다가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 17조 7800억원으로 급증했다. 2009~2010년에는 다시 13조원대를 유지하다가 2011년(14조 9500억원) 증가세를 보이기 시작해 2014년 17조 1200억원까지 불어났다.

손보사의 장기보험 해약 환급금 규모도 연간 2조~3조원대 수준에 머물다가 2008년 이후 5조~6조원대로 늘어났다. 2011년에는 6조 2500억원, 2012년 8조 4700억원으로 급등해 2014년 9조 1200억원, 2015년 9조 8900억원으로 연달아 최고점을 찍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의 총 계약 규모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어 발생하는 현상이기도 하다"며 "최근에는 가입자들의 생활경제가 어려워진 영향이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lejj@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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