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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가Talk] 본입찰 앞둔 우리은행 주가 딜레마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16-10-19 11:06

내달 본입찰 앞두고 상승 행진.. '비싸진 몸값' 매수 부담요소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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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과점 주주 매각방안 발표(8월22일) 이후 주가 흐름 / 자료=한국거래소

우리은행 과점 주주 매각방안 발표(8월22일) 이후 주가 흐름 / 자료=한국거래소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미국 연준(Fed)의 금리인상 기대와 시중은행들의 3분기 호실적 전망에 따라 은행주가 동반상승했다."

긍정적 신호로 여겨질 이같은 주가 상승이 지분 매각 본입찰을 앞둔 우리은행에겐 마냥 반갑지 만은 않은 상황이다.

예비입찰에서 매각 흥행에 파란불이 켜졌지만 '몸값'이 오르면 입찰에 참여하는 투자자에 부담이 될 수도 있어서다.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를 이뤄야 할 정부도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1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전날 우리은행은 장중 고점 1만2000원을 터치하고 1만1950원에 상승 마감했다. 이날 KB금융, 하나금융도 나란히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은행주들은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은행 3분기 수익개선 기대감 등이 호재성 재료가 되어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우리은행 주가는 정부가 지분 30%를 우선 4∼8%씩 쪼개 파는 과점주주 매각 방안 발표 이후 상승 추세를 이어왔다. 매각 방안이 발표된 날(8월 22일) 1만250원 수준 주가는 예비입찰 마감(9월 23일)에 1만1350원까지 올랐다.

하지만 '몸값'이 오르면 입찰에 참여하는 투자자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은 경계 요소로 거론된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본입찰 직전에 써내는 예정가격 이상 응찰하는 투자자들이 많아야 실제 지분 매각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앞선 매각 시도에서도 매각가 문제로 유효경쟁 성립이 되지 않아 무산된 바 있다.

정부가 제시하는 매각 예정가격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우리은행 주가 흐름을 반영해 예정가격을 산정할 계획이다. 공적자금 회수를 위한 손익분기점은 주당 1만2890원이다. 정부는 다음달 본입찰을 앞두고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예비입찰에 매각 물량 이상의 수요가 몰렸지만 실사를 거쳐 다음달 본입찰에 실제로 뛰어들 지가 중요해서다.

임종룡닫기임종룡기사 모아보기 금융위원장은 지난 6일 열린 국회 국정감사에서 우리은행 매각 작업 진행상황 질의에 "예비입찰 결과가 긍정적이지만 매각의 성사 여부는 본입찰 결과를 봐야 한다"며 "아직 어떤 판단을 하기엔 이르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은행 지분 매각을 위한 본입찰은 투자의향서(LOI)를 제출한 투자자를 대상으로 다음달 11일에 진행되며 낙찰자는 같은달 14일에 확정된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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