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동양매직 인수를 위한 본입찰에서 SK네트웍스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지난달 11일 진행된 동양매직 예비입찰에는 CJ와 함께 SK네트웍스·현대백화점-현대홈쇼핑·AJ네트웍스·유니드 등 전략적 투자자와 재무적 투자자인 CVC캐피탈·베인캐피탈·스틱인베스트먼트가 참여해 적격인수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27일 진행된 본 입찰에는 SK네크웍스와 현대홈쇼핑, AJ네트웍스 유니드-스틱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이 참여했으며, SK네트웍스와 현대홈쇼핑의 2강 구도가 관측되던 상황이다.
현대홈쇼핑은 자회사 현대렌탈케어와 동양매직의 시너지를 내세워 입찰에 뛰어들었다.
SK네트웍스의 경우, 지난해 KT렌탈 인수전에 참여하는 등 렌탈 사업 확대의 강한 의지를 보여 왔다. 또한 상시 1조원이 넘는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는 등 자금 동원 부문에서도 다른 후보를 압도한 것으로 보인다.
SK네트웍스는 이번 동양매직 인수를 통해 신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SK렌터카와 스피드메이트를 기반으로 한 ‘토탈 카 라이프’ 1위 기업의 도약과 함께‘생활가전’영역의 렌탈 사업 확대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SK그룹 차원에서는 SKT가 사물인터넷을 통한 스마트홈 주방 사업을 확대하거나, SK플래닛의 온라인 채널 11번가와 연계해 비데·정수기의 판로를 확대하는 등 시너지 효과도 예상된다.
이번 매각 대상은 지난 2014년 글랜우드-NH PE 컨소시엄이 2800억에 인수했던 동양매직 지분 100%이다.
동양매직의 매출은 글랜우드-NH PE 컨소시엄이 인수하기 전인 2013년 3219억 원을 기록했고, 인수 후인 지난해 말에는 3903억으로 급등했다. 영업이익 또한 229억에서 383억으로 증가했다.
동양매직은 웅진코웨이와 청호나이스에 이은 생활가전 업계 3위로, 국내 직수형 정수기 시장의 4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