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13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최 이사장은 전날 마감된 거래소 이사장 공모 절차에 응하지 않았다. 20대 국회에서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자본시장법 통과를 위해 최 이사장이 연임하는 방안에 무게가 실렸지만 최근 주변에 연임 포기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거래소 이사장 자리를 노리는 정부 쪽 인사들이 많은 점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최 이사장은 자본시장법 개정을 위해 추진력 있는 인물이 후임으로 와주길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거래소 이사장 공모에는 전직 관료를 포함해 5~6명 정도가 응모했다. 업계는 차기 이사장으로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했던 정찬우씨가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 전 부위원장은 연초 산업은행 회장 후보로 물망에 오르기도 했다.
거래소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오는 30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3년 임기의 새로운 이사장 선임 안건을 처리하기로 결의했다. 지난 2일 거래소는 차기 이사장 선임을 위한 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했으며, 5일에는 거래소 홈페이지에 공개모집 공고를 낸 바 있다.
추천위는 사외이사 5명,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대표 각 1명, 금융투자협회 추천 2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돼 있다. 거래소 이사장은 추천위 면접과 심사를 거쳐 주주총회에서 선임이 최종 확정된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