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재벌닷컴이 총수가 있는 자산 규모 상위 40대 대기업집단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10대 그룹 총수들이 보유한 상장 및 비상장 계열사 지분율은 평균 0.11%로 조사됐다. 총수를 포함한 일가족이 보유한 지분율도 1년새 0.42%포인트 떨어져 0.31%에 불과했다. 40대 그룹으로 범위를 넓히면 총수 지분율은 평균 0.08%, 일가족 지분율은 0.15%로 더 떨어진다. 10대 그룹 총수와 일가족의 보유 지분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은 계열사의 다른 기업 인수로 전체 발행 주식이 늘어나거나 기존 계열사 간 합병으로 대주주 보유 지분율이 낮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룹별로는 삼성, 현대차, SK, GS, 현대중공업, 한화 등 6개 그룹 총수의 계열사 보유 지분율이 1년 전보다 낮아졌다. 우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보유한 계열사 평균 지분율은 2.24%에서 1년 만에 2.22%로 하락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1.89%에서 1.80%로, 최태원닫기최태원광고보고 기사보기 SK그룹 회장은 0.51%에서 0.48%로 떨어졌다. 비자금 조성 혐의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롯데그룹의 신격호닫기신격호광고보고 기사보기 총괄회장은 드러났던 계열사 지분율이 작년 0.05%에 그쳤지만 차명 보유 지분이 실명으로 전환되면서 0.50%로 높아졌다. 한진그룹의 조양호 회장은 1년 전보다 0.30%포인트 높아졌지만 여전히 2.08%에 불과했다.
40대 그룹 전체로 보면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0.0005%),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0.0016%), 윤세영 태영그룹 회장(0.07%), 구본무닫기구본무광고보고 기사보기 LG그룹 회장(0.07%) 순으로 계열사 보유 지분율이 낮다. 총수를 포함한 일가족 전체의 보유 지분율에선 미래에셋(0.0017%)이 40대 그룹 중 가장 낮다. 그 외에 두산(0.02%), LG(0.20%), 현대중공업(0.67%), 이랜드(0.68%)도 1%를 훨씬 밑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