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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남매경영' 상속 패턴 자리잡나

김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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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07-01 17:24 최종수정 : 2016-07-02 13:28

삼성,신세계 이어 범 LG가(家)도 확정
아워홈 구본성 · 캘리스코 구지은 양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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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부터) 구본성 아워홈 신임대표와 구지은 캘리스코 대표

(좌측부터) 구본성 아워홈 신임대표와 구지은 캘리스코 대표

[한국금융신문 김은지 기자] 삼성가(家) 3남매를 필두로 한 주요 대기업의 남매경영 체제가 본격화 되고 있다. 최근 범 LG가(家) 아워홈의 남매경영 시동이 확정되며 이 같은 기업에 이목이 집중되는 중이다.

촉발은 2014년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와병에서 비롯됐다. 이건희 회장의 부재는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부진닫기이부진기사 모아보기 호텔신라 사장·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의 ‘역할 분담’을 낳았다. 장남인 이재용 부회장은 전자와 금융을 맡는 실질적인 오너로 삼성의 중심에 섰고, 이부진·서현 자매는 각각 호텔과 유통, 패션을 나눠 가지며 3세 경영체제를 가동했다.

이어 신세계그룹 정용진닫기정용진기사 모아보기·유경 남매가 책임경영 강화를 내세우며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을 각각 품었다. 이런 와중에 아워홈도 최근 남매경영 구도를 확정했다. 이와 관련, 지난 20일 종합외식 기업 아워홈은 구본성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재계에서는 결국 LG가가 장자승계의 원칙을 지켰다는 평이다.

아워홈의 외식사업을 12년간 지휘하던 구지은 아워홈 전 부사장은 캘리스코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기며 후계구도에서 물러났다. 캘리스코는 사보텐과 타코벨을 운영하는 아워홈의 계열사다.구본성 대표가 그동안 경영에 나서지 않았던 반면, 구 전 부사장은 구자학 회장의 자녀 중 유일하게 아워홈 경영에 참여해왔다.

때문에 LG가의 첫 여성 총수의 등장에 촉각이 모아진 바 있다. 그러나 유력한 후계자로 여겨지던 구 전 부사장은 외부 인사 영입을 둘러싸고 원로들과 갈등을 빚으며 지난해 7월 아워홈 경영에서 물러났다.당시 구 전 부사장은 자신의 SNS에 “일보다 종일 정치만 하는 사람들을 이길 수 없다”라는 글을 게시해 갈등을 증폭시켰다.

이번 신임대표의 선임을 두고 아워홈 측은 "최대주주의 책임경영 참여 차원에서 구본성 대표이사를 선임하고, 아워홈이 시장에서 확고한 리더십을 구축함은 물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종합식품기업으로서 질적 성장을 이루는 계기로 삼겠다"고 설명했다.

구본성·지은 남매는 아워홈 구자학 회장의 장남과 막내딸이며, 구자학 회장은 LG 구인회 창업주의 셋째아들이자 구자학 LG그룹 명예회장의 동생이다. 구 신임 대표는 아워홈 지분 38.56%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이어 구 전 부사장이 20.67% 보유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의 ‘남매 경영구도’ 는 지난 4월 '1차 교통정리'됐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정유경닫기정유경기사 모아보기 백화점부문 총괄 사장이 장내매매를 통해 주식을 교환했으며 이에 따라 오빠 정용진 부회장은 이마트, 동생인 정유경 사장은 신세계백화점을 각각 책임지는 경영체제가 마련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세계조선호텔이 누구에게 갈지에 대한 여지가 남아있다.

신세계조선호텔의 대주주는 98.78% 의 지분을 보유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이마트이다. 그러나 신세계그룹 내 백화점과 면세사업을 진두지휘하는 인물이 정유경 백화점 총괄 사장인 만큼, 신세계조선호텔은 정용진 부회장이 아닌 정유경 사장이 품어야 한다는 재계의 인식이 우세하다. 재계 한 관계자는 “관광객, 명품등의 이미지는 마트보다 호텔과 더 연관되지 않느냐”고 말했다.

정 사장은 신세계백화점을 축으로 패션부문인 신세계인터내셔널과 면세점 경영을 가져갔다. 게다가 정 사장이 신세계디에프의 운영에 전적으로 참여하는 만큼, 면세사업부는 당연히 정 사장의 영역으로 인식되는 상황이다. 현재 신세계그룹의 면세점 사업은 이마트의 자회사인 ‘신세계조선호텔’과 신세계의 디에프가 맡고있는 구도이다.

이에 5월 18일 열린 신세계면세점 오픈 기자간담회에서 성영목 신세계디에프 대표는 “현재 신세계조선호텔과 신세계디에프 두곳으로 분산된 면세사업을 통합하기 위해 두 기업의 합병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성 대표는 “합병을 검토하고 있으나,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재계는 신세계조선호텔의 지분 구조가 중장기적 시간을 두고 변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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