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는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뻬스께리아시에 위치한 기아차 멕시코 공장이 준중형 차급인 K3 생산을 예정대로 개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부터 현지 판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후 지난해말까지 모두 1만1천21대를 판매 전체 시장점유율 0.8%로 무난하게 시장에 진입했다.
올해도 지난 4, 5월 두 달 연속 4천 대 이상 판매 실적을 보이며 5월까지 모두 1만8천200대를 판매했다. 이로써 지난해 7월 멕시코 시장에 진출한 지 11개월 만에 시장점유율이 3.1%로 상승했고, 판매순위도 9위로 뛰어올랐다.
특히 5월 한달동안 4천610대를 판매해 멕시코 시장 진출 첫 달인 지난해 7월의 1천499대보다 무려 3배 이상으로 성장했다.
기아차는 올해 목표인 5만 대 판매, 시장점유율 3.4%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2020년까지 시장점유율 5%를 달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멕시코시티 중심의 48개 딜러 대리점에 25개를 추가해 총 73개의 전국적 딜러망을 구축했다.
기아차 멕시코 공장은 지난 5월 K3(현지명 포르테) 양산을 시작으로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2014년 10월 착공한 지 1년 7개월여만이다. 올해 멕시코 공장에서 올해 10만대를 생산하고, 추후 30만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K3 외에 추가 차종 투입도 검토 중이다.
기아차는 멕시코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현지 생산 물량의 80%가량을 북미와 중남미 지역 80여 개국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멕시코는 지난해 전년(336만8천10대) 대비 5.9% 증가한 356만5천469대를 생산해 세계 자동차 생산국 순위 7위를 차지했다. 세계 10대 자동차 생산국 가운데 스페인(13.7%), 인도(6.4%)에 이어 생산증가율 3위를 기록했다.
또한 중남미 국가 중 최대 자동차 생산국이며, 내수시장 규모도 지난해 135만대를 웃돌아 중남미에서 브라질(257만 대) 다음으로 큰 규모다.
기아차는 이날 멕시코시티에서 프란시스코 리카르도 쉐피엘드 파딜라 하원의원 (하원 자동차 산업 위원회 의장), 페르난도 터너 누에보 레온 주 정부 경제부장관 등 현지 정·관계 인사들과 김성배 기아차 멕시코 법인장 등 회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김성배 법인장은 환영사에서 “기아차와 멕시코가 인연을 맺은 지 1년이 됐다”며 “지금까지 보여준 멕시코 고객들의 사랑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좋은 품질의 차량과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최근 멕시코시티에서 시행된 차량 5부제 등 자동차 환경 오염 개선에 대한 요구가 한층 높아진 가운데 행사장에 친환경 차인 니로(Niro)와 K5(현지명 옵티마) 하이브리드 차량 등을 전시해 기술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오영안 기자 ahnyoh@fntimes.com